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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port, Rhode Island

'06 Newport, RI (4) 대리석의 집 Marble House

by fairyhee 2011. 8. 11.


Marriott 바로 옆에 Newport Visitor Information Center가 있다.
뉴포트의 맨션들은 연중 무휴가 아니다. 계절에 따라 오픈되는 맨션이 다르기 때문에 꼭 Visitor Center이 들려 어떤 이벤트들이 있는지 확인을 한 후 맨션으로 향하는 것이 계획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맨션들은 Historical Society가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다. 저택의 주인이였던 이들이 호화저택의 세금을 견디지 못하고 1센트에 넘기거나 도네이션을 하거나 해서 지금은 많은 맨션들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대부분의 맨션들이 오픈을 한다. 하지만, 그 이외의 계절에는 대여섯개 정도만이 오픈을 한다. 그 중 Marble House는 일년 내내 문을 닫지 않는 곳 중의 하나.




Breakers와 Hunter House를 제외한 나머지 맨션들은 일인당 10불을 내면 투어를 할 수 있다. Breaker와 Belcourt House, Rosecliff는 이미 보았기 때문에 이번엔 Marble House를 가보기로 했다.

예전과 달리 가이드 투어가 없고(개인적으로 가이드 투어를 싫어한다 -.-) 각자 오디오를 들고 설명을 들으며 셀프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아서 너무 편했다.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 밖에서 찍은 사진 밖에 없다. 게다가 아직 시즌이 아닌지라 저 황량함이란...ㅋㅋ



안개까지 자욱해서 마치 영화속에 나오는 음산한 분위기를 띤 저택같구료. -.-
그나저나 우리가 보아온 다른 세개의 맨션들은 뒷쪽 넒은 잔디밭에 분수를 가지고 있는데, 마블 하우스는 분수가 보이질 않는다. 대신 중국풍의 티하우스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입구쪽에서 찍은 모습.
Marble House는 그 이름 그대로 대리석으로 지어진 집이다. 정말로 실내가 전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여타 다른 맨션들과는 달리 정말 잘 꾸며놓은...아주 멋진 집이었다.

Marble House
의 배경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선박 철도 자본가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의 손자 윌리엄 밴더빌트가 자신의 아내인 Alva Vanderbilt의 39세 생일 선물로 지은 집이다. 그녀는 밴더빌트와 이혼 후에도 세명의 아이와 함께 이 곳에서 지냈으며 그러다 앞집 Belcourt House에 사는 Mr. Belmont와 눈이 맞아 그와 결혼을 했다고. ^^

그 당시에 어마어마한 거부 밴더빌트와 이혼을 한 것 자체도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가져왔는데(생각해보라. 빌게이츠 와이프가 그와 이혼하겠는가? ) 또다른 앞집 부자와 결혼을 했으니 두고두고 스캔들 감이지. ^^; 근데, 그녀가 밴더빌트와 이혼한 이유는 관계가 나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여성운동을 좀더 활발히 하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근데 왜 재혼을 했을꼬.....

어쨌거나 Marble House는 세금낼 돈이 없어 반강제적으로 도네이션된 집이 아니라, 밴더빌트가의 누군가(이름 기억 안남)의 자발적인 기부에 의해 현재 Historical Society의 소유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의 가구며 인테리어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인테리어들..천장이며 벽의 몰딩 보고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에 놀라 자빠질 정도.

왜 이렇게 늦게 마블하우스를 찾았는지 우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ㅋㅋ
아마도 모든 관광객들이(특히나 단체) 찾는 집이라 꺼려졌던 것도 사실이다. 어쨌거나 이제라도 구경했으니 다행이라 할까. ^^ 뉴포트에 있는 여러개의 밴더빌트 맨션 중 또 하나를 본 것이지만 마블하우스는 정말 다른 맨션들과는 그 수준이 달랐다.
 

2006.04.20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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