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 시간보다 10분 일찍 입장한 브롱스의 The New York Botanical Garden(NYBG).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펌킨이 가득하다.
전날이 할로윈이었고 땡스기빙이 올때까지 어딜가나 펌킨 장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형펌킨과 여러 종류의 펌킨들을 통통 두드려보고 만져보기도 한다.

펌킨 종류에 관한 설명을 읽은 뒤 온실로 향했다.

온실에 자리잡고 있는 The Corpse Flower 시체꽃 이 피었다길래 보러왔는데 이미 져버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유명한 Titan -Arum 은
4-5년에 한번 개화하고 꽃이 피어있는 시간도 24-48시간 정도로 짧아서 타이밍 맞추기 어렵고
꽃에서 죽은 동물의 냄새가 강력하게 발산되어 시체꽃 이란 별명이 더욱 유명하다.
특히 올해는 할로윈 시기에 맞춰 피기도 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치다니 너무 아쉽다.

항상 꽃이 폈다는 소식만 전해듣고 시간이 맞지 않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역시 아쉽게 되었으니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수밖에.

온실에서 나와 본격적인 단풍 구경을 시작한다.

예쁘게 물든 Native Plant Garden 을 지나

Thain Family Forest 를 걷는다.
며칠 전 폭우와 강풍 때문에 잎들이 떨어져버렸는지 앙상한 가지들이 많았다.

일찍 들어온 덕분에 숲에는 우리 둘과 사브작거리는 수많은 청설모들만이 있었다.
어찌나 통통하던지 보타니컬 가든에서는 청설모 팔자가 상팔자인듯 싶다.

그늘에 서면 제법 쌀쌀했지만 햇살을 받을때면 따뜻해서 춥지 않았다.

낙엽을 밟으며 숲 속을 걷는다.

집 근처에 보타니컬 가든이 있다면 일년 내내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Thain Family Forest 을 나와 로즈 가든 쪽으로 걷던 중 마주친 트램.
걸어서 이동했지만 트램을 타고 보타니컬 가든을 돌며 단풍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신 트램을 타지 않고 걸어 들어와야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도 있다.

올 계획이 없었는데 걷다보니 마주친 Kiku 전시회.
워낙 일찍 움직인 덕분에 시간도 많으니 온김에 국화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온실 안에 국화가 가득해서 진한 향기에 코가 간질간질 ㅎㅎ

다양한 형태의 국화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고

크게 만든다는 뜻의 일본의 기술인 Ozukuri 는 천개의 꽃송이를 뜻하기도 한다고 한다.
국화 한 가지에서 여러 꽃송이를 집중적으로 만드는 과정은 일년이 걸리는 어렵고 복잡한 기법이라고 한다.
(근데 나는 이걸 보면 다른 생각이 들곤 한다 ^^;;)

국화로 예술적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도 예쁜데 굳이 인위적으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기술이기도 하다.

예술보다는 오히려 아무렇게나(?) 핀 국화가 더 시선을 잡아 끈다 ^^;;

평범함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
유난히 진하게 느껴졌던 올해의 국화 전시회였다.

밖으로 나오니 단풍 든 나무가 마치 컬리플라워에 칠리 시즈닝을 뿌린 듯한 모습이다.

집에서는 웬수이지만 밖에서는 낭만적으로 보이는 ㅋㅋ 바스락거리는 낙엽에 그림자를 남긴다.

Thain Family Forest 와 국화 전시회를 본 뒤 입구쪽으로 가는 길에도 단풍이 한창이다.

작년의 'The Nightmare Before Chirstmas : Light Trail' 반응이 좋아 올해 저녁에도 열리고 있다.
다시 보러 올지 고민 중.

주차장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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