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는 트로피칼 스톰이었던 Isaias 가 카데고리 1 허리케인으로 커져서 내륙에 들어왔다.
상당히 빠른 속도의 허리케인이라 금방 지나가긴 했지만
강풍을 동반해서 짧은 시간에 굵직한 임팩트를 남긴 허리케인이었다.
묵직한 그릴 뚜껑이 날라가고 펜스가 쓰러지고 굵은 나뭇가지가 부러져 내리는 등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후 모처럼 무섭다고 느꼈던 스릴(?)넘치는 허리케인이었다고 할까.
오후 1시 30분부터 정전이 되었고
예상은 했었으나 막상 정전이 되니 당황스럽긴 했다.
뒤늦게 부랴부랴 플래쉬라잇 찾아 배터리 점검하고 양초 찾고나니 다행히 오후 3시 경 다시 불이 들어왔다.
다행~
나무가 쓰러지고 굵은 가지가 널부러진 주변 집들에 비하면
우리집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지난 주 클리닝을 마친 백야드 뒤편의 타운 땅의 나무 한그루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채 뽑혀버렸다.
에고...정리하려면 또 한참 걸리겠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려고 나왔는데 얼마 가지도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막힌 도로가 더 많았다.
도로에 쓰러지면서 전깃줄도 함께 덮쳤으니 일대가 정전인건 당연한 일이고.
집에서 몇블락 떨어지지 않은 곳도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도로가 막히고 정전이었다.
뿌리채 뽑혀 쓰러진 나무는 주차되어있던 차를 덮쳤다.
항상 바람이 심하게 불면 나무가 집을 덮칠까봐 걱정이다.
생각보다 많은 지역이 정전이었고
포트리도 정전인 지역이 많아서 우리가 매우 운이 좋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동네 한바퀴였다.
바로 옆길의 불빛 없는 잉글우드 클리프를 보고 불켜진 우리집을 보는 순간
마음 속에서 진심으로 Thank God 이 우러나오는 경험까지. ㅋㅋ
전기개스회사인 PSE&G 의 사이트가 접속폭주로 다운된 상태였고
밤새도록 제너레이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글쓰는 지금까지도 발전기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지역들이 많은 듯.
폭풍 다음 날은 언제 그랬냐는 둥 해가 반짝반짝.
잔가지(?) 정도만 떨어진 우리 뒷마당.
대충 긁어놓긴 했지만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으니 주말에 마무리를 해야 할듯.
보기만 해도 심란한 옆집 뒷마당.
심한 비바람 속에서도 무사히 견뎌준 애호박들.
윈터 스쿼시는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버렸다 ㅜ.ㅜ
아이고....이걸 어째.
몇번의 우박에 허리케인까지 올해 텃밭은 수난의 연속이다.
꺾어지고 쓰러진 야채들을 정리해 주었다.
설마 이게 올해 텃밭의 끝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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