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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diterranean Cruise

'19 Mediterranean Cruise (Day 3) - Best of Gibraltar Ⅱ

by fairyhee 2019. 11. 13.

Sky Princess Itinerary (Mediterranean)

Barcelona, Spain - At Sea - Gibraltar, UK - At Sea - Toulon(Marseille & Aix-en-Provence), France - Genoa, Italy - Livorno(Florence & Pisa), Italy - Civitavecchia(Rome), Italy





왕복 1차선이라 불러도 될만큼 좁은 길을 버스가 올라간다.

노란표식의 쇠고리들은 밀물때 배를 묶어놓기 위해 쓰였다는 가이드의 뻥에 모두들 실소가 터지고.

(사실은 바위산 꼭대기까지 대포를 끌고 올라가기위한 장치라고 한다.)


지브롤터는 영국령이지만 영국과 다르게 우측통행이다.

유럽대륙이 우측통행이라 좌측통행 시 사고가 늘어 우측통행으로 바꿨다고 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Sky Princess 가 정박해있는 지브롤터 항구의 모습.




쪼오기 우리 방도 보이네.




65년 전 지브롤터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이 이곳에서 경치를 내려다봤다는 문구.

65년 전의 방문이 처음이자 유일한 지브롤터 방문이라고 한다.




좁고 가파른 길을 올라 St. Michael's Cave 에 도착했는데 동굴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생명체들.




유럽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Barbary Apes 바바리 원숭이인  꼬리없는 원숭이들이다.




야생원숭이라 함부로 다가가거나 놀라게 하지 말란 주의를 받았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버스기사/가이드 를 보자마자 반가운 듯 차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는 인간인듯. 좀 닮은 듯도 하고 ^^;




가이드에게서 입장권을 받아들고 St.Michael's Cave 세인트 마이클 동굴 로 들어간다.




입장하자마자 내려다보이는 동굴 내부의 공연장.




석회동굴의 내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에 의해 멋있게도 기괴하게도 보였다.




동굴 속에서 보는 공연은 어떤 느낌일지, 소리는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다.




조명색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사진 찍기가 힘이 들었다.




그냥 하얀 조명만 고정으로 비추면 더 좋을거 같은데 그나마 가장 사진 찍기 쉬웠던 불빛.




알록달록한 조명 덕에 더욱 기괴했던 내부.




그리스 신화에서 지브랄타의 바위산이 헤라클레스의 유럽쪽 기둥이라 생각했던 것처럼 

지중해의 끝인 지브롤터가 세상의 끝이라 생각했기에

세인트 마이클 동굴이 하데스의 문이고 언더월드로 가는 입구라고 믿었다고 한다.




잘 나오진 않았지만 기념으로 한장.




동굴을 돌아보고 나온 뒤 바바리 원숭이 감상(?) 시간.

앞의 원숭이가 무리의 서열 알파인 엉클 존이고 

지켜보는 동안 다른 원숭이들이 알파를 피해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가이드왈 그래봤자 알파도 와이프한테는 꼼짝 못한다고 동물이나 사람이나 다 사는건 똑같단다)




개인적으로 원숭이를 별로 안좋아하고(좀 무서워하는 편)

혹시라도 소지품을 뺏기거나(반짝이는 물건을 훔쳐가기도 한다고 한다) 한대 맞기라도 할까봐

되도록 근처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원숭이와 함께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람들 틈에서 너무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수풀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노는 아기 원숭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 자연의 원숭이들 보는게 신기하긴 했다.



도로가 너무 좁기도 하고 차량들과 사람들과 원숭이들이 엉켜 승용차 한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데

사람들 무시하고 지나가던 승용차의 타이어에 가만히 서있던 사람의 신발 뒷꿈치가 깔려버렸다.

그 상황에서 '내가 지나가는데 저 사람이 도로에 있었다' 며 당당하던 차주의 말에 헉~

사람 치고도 니가 내 차 앞에 있었잖아 라고 할 사람이더군.

운동화만 타이어에 깔리고 발은 안다쳐서 다행이었지만 이곳에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와서 다치면 본인만 손해니까.





Apes' Den 에서는 오후시간이라 원숭이들을 볼 수 없었지만 동굴 앞에서 실컷 봤으니 만족하고

잠시 차를 세우고 경치구경을 해본다.

케이블카로 올라갈수도 있는 Rock of Gibraltar.


 


가이드도 참 괜찮았고 역사적으로도 스토리가 많아서

지브롤터는 처음엔 사실 별 기대가 없었던 곳인데 생각보다 맘에 든 곳이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케이블카.




크루즈 배가 정박해있는 왼쪽의 항구와 오른쪽의 공항 활주로.

이제 배가 기다리고 있는 항구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영국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

영국과 다르게 아직도 작동 중이라고 한다.




좁고 가파른 길이라 지브롤터의 소방차나 앰뷸런스들은 로컬 도로상황에 맞게 사이즈를 줄인다고 한다.

투어 시에 미니버스를 타는 이유도 대형버스는 좁고 가파른 바위산을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배로 돌아가는 길에 타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배로 바로 가지 않고 중간에 내려주는데

출항시간까지 30여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아쉽지만 모두들 배로 바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여왕의 얼굴이 있는 지브롤터 동전을 선물로 받으며 지브롤터 투어가 끝이 났다.

지브롤터는 지브롤터 파운드를 화폐로 사용하는데 유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후의 Best of Gibraltar 투어를 하면서 든 생각은

오전에 Great Siege Tunnels 이나 World War II Tunnels 과 같은 투어를 하나 더 했으면 좋았을거 같았다. 

생각보다 볼거리와 이야기가 많아서 투어를 하나만 한게 살짝 아쉬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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