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텃밭 사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꺼번에 담아본다.
오이가 한참 열렸던 시기.
집에 생오이는 못먹는 사람이 있는 관계로 전부 오이지로 만들어 이번 여름 맛있게 먹고 있는 중.
파랬던 토마토들도 빨갛게 익기 시작해서 수확량이 늘기 시작했고.
특히나 산 마자노는 왜 이리 잘 열리는지.
그냥 땅에 밖아두었던 옥수수는 사람키를 훌쩍 넘어 꽃을 피우고 옥수수 열매를 맺기 시작.
옥수수 수염이 먼저 나오기 시작하고 언제쯤 옥수수가 매달릴까 매일같이 들여다 보았다. ㅋㅋ
하루는 갑자기 누군가 들어오더니 -_- 나무가지를 마구 자르기 시작했고.
타운에서 가지치기 하러 나왔다는데 흠....저거 우리 나무인데 뭐 잘라주겠다니 땡큐지 모..
그래도 혹시나 텃밭 망가질까 걱정되어 나도 감시하고 있느라 밖에서 땀 삐질삐질 빼며 엄청 무더웠던 날.
그러던 어느날 옥수수가 짠~하고 올라와있네. 앗싸~
상추와 아루굴라는 벌레먹는게 너무 심해 다 뽑아버렸는데
유일하게 남겨뒀던 케일에서는 꾸준히 잎을 딸 수 있었고.
고추, 토마토, 깻잎 수확에 드디어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수염이 갈색으로 변한 옥수수도 수확하고.
한그루에서 두개의 옥수수를 수확했는데 어째 하나만 쓸모있을 듯.
궁금해서 열어보니 우와~ 옥수수가 알알이 박혀있다. ㅋㅋ
비록 마켓에서 파는 것만큼 고르진 않아 교정이 필요할 듯 하지만
Non GMO 에 유기농의 옥수수를 텃밭에서 수확할 수 있다니 무척 뿌듯했음. ㅋㅋ
그리고 호박의 날.
일주일에 두개 정도 수확할 수 있어 소비하기 딱 좋았는데 한번에 네 개의 호박이라니 좋으면서도 한심하더라는.
또한 왜 항상 풋호박이 애호박보다 더 잘자라는걸까.
성장이 더뎌 걱정했던 고추도 이제는 너무 많이 열려 어찌 다 저장해야 하나 걱정이고.
적게 열려도 걱정 많이 열려도 걱정 ㅋㅋ
장아찌도 하고 고추조림도 하고 이제부터 수확하는 고추들은 전부 냉동실로 보내버려야겠다.
토마토도 꾸준히 많이 열린 덕에 토마토 소스도 만들어 냉동시키고 토마토 숲도 몇번을 만들어 먹었다.
Heirloom tomato 가 정말 맛있어서 내년에도 심어볼까 한다.
지지대를 넘어선 키를 주체 못하고 땅으로 쏟아져버린 토마토 줄기에도 체리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이제는 성장을 멈춘 듯한 오이는 따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딸 시기를 놓쳐 그냥 내버려둔 오이가 늙어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생장이 더뎌진 호박.
아직까지 자라고는 있는데 과연 열매가 더 맺을런지 두고보는 중이다.
당췌 난 씨뿌린 기억이 없는 자리에서 올라와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깻잎.
새들의 공헌(?) 때문인지 앞마당에까지 깻잎들이 자라고 있다.
작년에 토마토를 키웠던 자리에서 스스로 올라온 토마토 세그루.
그냥 냅뒀더니 엄청 퍼져버렸다.
뒤늦게 커서 이제서야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하는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얼른 다 익었으면 좋겠다.
요즘 주요 수확품목은 토마토.
내년엔 뭘 심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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