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마지막으로 피치 피킹은 그만두고 매년 애플 피킹만 다녔었는데
올해 여름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복숭아를 따고 싶었다.
아침 일찍 준비해서 집을 나와 참으로 오랜만에 찾은 Fix Brothers Farm.
주렁주렁 매달린 복숭아들.
이곳은 리테일 상인들이 와서 좋은 품질의 복숭아를 싹쓸이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치 피킹을 시작하는 주에 찾는 것이 좋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매달린 복숭아는 알이 크고 잘 익어있는 경우가 많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복숭아를 따느라 낑낑.
복숭아 향기가 달콤하다.
눌려서 멍들지 않도록 살살 다루느라 조심스럽다.
복숭아털이 닿으면 간지럽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열매들을 땄다.
뽀송뽀송한 날씨라 복숭아 따기에 제격이었던 날. 모자쓴 머리 속과 등에선 땀방울이 송송 맺힌다.
아직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이라 크고 잘 익은 복숭아들을 골라서 딸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넥타린(천도복숭아) 나무들에서 넥타린도 따고.
농장은 넓고 탐스러운 복숭아는 지천에 널려있고 정신없이 따다보면 복숭아 담긴 가방은 너무 무거워지고
이럴때 농장 젊은이들이 운전하는 트랙터를 타고 나타나
"도와 줄까?" 를 외칠때 '콜~"하면 돌아가는 길이 수월해진다. ㅎㅎ
복숭아밭 뒤쪽으로는 사과나무들이 끝도없이 서있다.
가을에 애플피킹을 위해 현재 빨간 사과들이 잘 익어가고 있다.
더 따고 싶지만 이쯤에서 그만해야 한다. ㅋㅋ
잘 익고 크고 단단한 아이들로 고르긴 했지만
워낙 무르기 쉬운 과일이라 아래에 있는 복숭아들이 눌릴까 걱정이다.
무게를 달기 위해 기다리는 중.
파운드 당 $1.25 인데 우리가 딴 복숭아는 32파운드. ㅎㅎ
농장길은 비포장도로라서 먼지가 많이 난다.
아마 울 미니 최고로 더럽던 날이 아닐까 싶다.
서비스 들어갈 때가 됐기에 세차 안하고 버티려고 했는데
차마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먼지에 뒤덮힌게 보기 싫어 세차해 주기로 했다. ㅋㅋ
길가에 있는 파머스 마켓에는 다양한 종류의 야채가 있고 값도 무척 저렴하다.
내 팔뚝만한 쥬키니가 50전.
남자 주먹보다 큰 그린 벨페퍼가 50전.
그외 옥수수와 도넛 복숭아를 골라 들었다.
오.....도넛 복숭아 맛......끝내준다.
그나저나 울 집에서 자라는 옥수수는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 Everyday in NY, NJ, 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Happy Birthday~!! (0) | 2014.08.23 |
---|---|
'14 Yankee Stadium (vs Astros) 굿바이 지터~ (0) | 2014.08.22 |
'14 Blueberry Picking (Jones Family Farm) (0) | 2014.08.05 |
'14 Happy Birthday~! (0) | 2014.07.29 |
'14 여름 가드닝 (텃밭에 울고 웃다) (0) | 2014.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