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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Colorado Road Trip

'13 Colorado National Monument, CO (2) Rim Rock Drive

by fairyhee 2013. 6. 19.

Day 4  2013. 5. 28 (Tue)


23 마일의 Rim Rock Drive 에는 19개의 오버룩이 있고 14개의 트레일이 있다. 



Visitor Center 를 지나 Rim Rock Drive 를 따라 가다보면 처음으로 나오는 Independence Monument.

지도 자체도 매우 잘 되어 있지만 놓치기 어려울 정도로 포인트와 트레일 역시 잘 되어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렸다. (흠.....23마일의 편안한 차 안에서의 드라이브라고? ㅋㅋ)




Monument Canyon 과 Wedding Canyon 을 나누고 있던 거대한 암벽은

기후 변화와 물, 바람, 얼음의 침식작용에 의해 거대한 암벽이 좁아지고 약해지면서 약한 부분은 무너지고 

현재 450 피트 높이의 Independence Monument 만 남게 되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나홀로 바위인 Independence Monument 역시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언젠간 사라질 운명이라고. 




인디펜던스 마뉴먼트를 배경으로.

날씨 참 꾸리꾸리하네. 구름 끼고 비 흩내리다 해 쨍쨍....아주 이상한 날씨였다.




The Grand View 에서 보는 Independence Monument.




The Grand View 에서 만나보는 Kissing Couple.




인디펜던스 마뉴먼트처럼 차에서 내려 바로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있지만

대부분은 트레일을 어느정도 내려가야 볼 수 있다. 거기서 뽀뽀하는 커플 구경하는 사람들 부럽소~


The Grand View 도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코 앞에서 볼 수 있는데 

안전펜스를 치려면 가는 길까지 좀 쳐놓으면 어디가 어때서 달랑 끝에만 해놓은겨 ㅡ.ㅡ

내가 고소공포증 있는 걸 안뒤로 낭떠러지 근처엔 못가고 있다는 슬픈 현실. 

그냥 눈 딱 감고 확 가볼걸 그랬나. 




Monument Canyon.




그 전에 보고 올라왔던 Grand View 의 모습이 다른 각도에서 보인다.




Coke Ovens Overlook 에서 보이는 붉은 색깔의 캐년.




Coke Ovens.

석탄을 때워 연료인 coke 을 만드는 coke oven 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랜 풍화와 침식작용에 의해 단단한 부분만 남은 형태. 

약한 부분은 사라지거나 마모되어 둥글둥글한 모양을 형성했고, 철과 각종 미네랄에 의해 다른 색깔층이 표현된다.




바람도 불고 비도 내려 꽤나 쌀쌀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해라도 나면 더워서 겉옷을 벗는 등 아주 적응하기 힘들었던 날씨. 

또한 얼마나 건조했던지 차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정전기가 생겨 -_- 찌릿찌릿하기도 했다.




Artists Point

대충 이름에서 어떤 곳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날이 맑지 않아 색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게 아쉽긴 하지만

마치 여러 물감이 있는 팔레트처럼 아주 다양한 색을 보여주고 있었다.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좀더 자세히 볼 수가 있다.

철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쌓여서이기도 하고 균사체나 미생물이 바위에 붙어 내는 칼라이기도 하다.




해가 쨍쨍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Colorado National Monument 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장관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차에서 내려 웅장한 캐년을 바라볼때마다 찬사가 절로 나온다.

National Monument 으로 지정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John Otto 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다.

콜로라도엔 멋있고 아름다운 자연이 참 많다...




이제 Monument Canyon 이 끝나고 Ute Canyon 에 들어선다.

포인트가 있는 곳마다 다 가서 감상하다보니 23마일이라는 Rim Rock Drive 가 절대 짧지가 않다. 

이제 드라이브의 반을 조금 넘어선 것 같은데.




Upper Ute Canyon View.

캐년 이름이 달라지면 조금씩 뷰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Ute Canyon Trail 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몇가지 볼 수 있다. 

우선 사진에 화살표가 가르키고 있는 바위.

첫번째와 두번째 를 연결하면 한 피스가 된다. 그 당시 왜 이렇게 찍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_-




모양새가 꼭 미이라 같다. 


또한 이곳에서는 미이라가 있는 Canyon Wall 을 바라보며 재미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다. 

박쥐가 초음파의 반향음으로 먹이와 장애물의 거리를 가늠하는 것처럼

여기에 서서 벽을 향히 짧게 소리를 지르면 Canyon Wall 의 굴곡에 의해 소리가 벽에 부딪힌 후 되돌아 오는데

에코가 되돌아 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면 벽까지의 거리를 잴 수 있다. 

직접 계산하긴 귀찮고 치팅한 결과 대략 벽까지의 거리는 평균 760 피트 정도라고 한다. ^^;;





또한 미이라와 박쥐 말고 또하나 볼 수 있는게 얕은 물웅덩이들( Pools ) 이다.

이 웅덩이들인 비가 오면 물이 고이게 되는데 

비록 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 살고 있으니 밟고 다니지 말란 설명이 있다.


사진 속의 커플은 우리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다녔었는데 

얼마나 에코를 재밌고 멋지게 만들어내던지 헬로우~ 만 하던 우리가 참으로 민망했다는 ㅋㅋ




Fallen Rock.

트레일들도 대부분 안전하게 만들어놓아서 별로 문제가 없었다. 이왕이면 하이킹 부츠를 신었음 더 좋았겠지만.




거대한 암석 밑에 떨어져 나간 바위가 Fallen Rock 이다.




떨어져나간 이유는 아무래도 그림으로 보는게 설명이 쉽다보니 ^^;;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물이 얼어 팽창하여 바위에 금이 가고 벌어지게 되고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 얼음이 녹는 싸이클이 반복이 된다. 

물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바위를 부수게 되고 

부서진 바위 중 작은 조각들은 바람에 날리는 과정이 세기를 거듭하며 계속되면서 현재의 결과로 남게 되었다.


Fallen Rock 은 부서진 바위의 밑부분이 물의 침투에 의해 바위를 지탱하고 있던 지반이 약해지고

지반을 잃은 바위는 쓰러지는 대신 

절벽에서 조금씩 앞으로 100 피트(30미터) 정도를 미끄러지며 이동하여 지금 모습으로 서있게 되었다.




워낙 천천히 이루어지긴 해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침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Rim Rock Drive 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6640 ft (2024 m)를 지나는 중.

하도 높은데만 다녔더니 만 피트 안넘는 지대는 이젠 봐도 별 감흥이 없네. ㅋㅋ 




Ute Canyon 에서는 Ute Canyon Trail 을 따라 걸으며 

네이티브 어메리칸인 Ute 족이 키웠던 허브와 식물들을 볼 수 있는 Ute Garden 이 있다.




또 하나의 헷갈리는 포인트 Canyon In a Canyon.

그니까 이곳에 의한 설명에 의하면 캐년 사이에 있는 밸리가 밸리가 아니라 캐년이라는 거다.


Valley = 골짜기, 계곡

Canyon = 협곡, 계곡

⊙.⊙  @.@  -.-   -_-   ㅡ.ㅡ   ㅜ.ㅜ   ㅠ.ㅠ  ㅡ_ㅡ^

 



캐년 사이로 흐르던 센 물살이 약한 지형을 쓸어버리고 단단한 밑바닥만 남아 캐년 사이의 캐년을 형성했다고 하는데

대체 캐년과 밸리의 차이점이 뭐냐는거지 @.@

캐년은 물의 침식에 의해 생긴거고 

밸리는 주변에 산이 솟으면서 생길 수도 있고 강이나 빙하에 의해 생긴 지형을 밸리라고 부른다는데

결국 캐년은 밸리의 한 형태 아닌가?????

아...몰라몰라......캐년이냐 밸리냐 헷갈리다 좋은 장관 다 놓친다.




그리고 Rim Rock Drive 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Cold Shivers Point.

왜 이름이 Cold Shivers Point 일까 생각해 본다.




Cold Shivers Point 에서 보이는 Columbus Canyon.

사진상으로 보니 잘 모르겠는데, 가장자리에 서서 내려다보이는 캐년은 진짜 무서웠다.




바람조차 심해 가장자리에 서 있다간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져버릴 것만 같던 느낌.




23마일의 간단하고 편안한 차 안에서의 드라이브라고 누가 그랬던가 ㅋㅋ

그렇게 말했던 사람조차 Colorado National Monument 가 놓쳐서는 안될 곳이라는 걸 몰랐으니

드라이브라도 할 생각으로 찾아왔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Rim Rock Drive 의 세번째 터널을 지나가고 

어느덧 Grand Junction 에 도착, 하루가 저물어간다.



바라보는 곳마다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말문이 막히고 눈물날 정도로 반해버린 Colorado National Monument.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와 함께 콜로라도에서 꼭 가봐야 할 중의 하나이다. 

I love Colo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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