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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NJ] '12 지난 이야기들 (애플피킹, 허리케인 샌디 등등)

by fairyhee 2012. 11. 20.


이제서야 지난 사진들 정리할 기회가 생겼다.  (이걸 정리해야 여행기를 올릴 수 있기에 ㅋㅋ)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할 무렵에 사과 따러 가던 길.




올해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아삭아삭 달콤했던 사과.

멍이 들었나 착각할 정도로 사과 전체에 박혀있는 꿀사과의 맛을 본 뒤로 

해마다 애플피킹은 우리의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가 되었다.




올해는 냉해를 입은 사과들이 많아 애플피킹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는 예년과 다름없이 사과를 따올 수 있었다.




실컷 따서 먹은 뒤 비닐 한봉지 가득 따온 레드 딜리셔스와 조나골드.

어찌어찌하다보니 애플소스도 못만들고 지나간 가을이었지만 원없이 먹었으니 내년 가을을 기대하며 :)




그리고 뉴욕, 뉴저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

샌디가 상륙하던 그날부터 정전이 시작되었다. 밤새 몰아치던 바람에 조마조마했었는데 

우리집은 뒷마당의 나무 한그루가 쓰러진 것을 끝나 천만 다행. 




주변을 돌아보니 커다란 고목들이 쓰러지고 버스 정류장은 산산조각이 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더군. 


  


이 와중에 맨하탄에서 우리집으로 피난온 사람들은

항공편들은 모조리 캔슬되어 새비행기를 찾아야 하는데 정전이 됐으니 인터넷도 안되고

셀폰 타워가 나갔는지 휴대폰도 먹통 -_-

문닫은 스타벅스 앞에 쪼그리고 앉아 겨우겨우 WiFi 연결해서 새 티켓 구함. 


주변이 온통 난리난 상황에서 이 정도로 끝난걸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 

다만 너무도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정신도 없었고 신경쓸게 많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좀 힘들었다. 


3일의 정전 뒤 전기가 들어오고 (길건너편은 일주일만에 전기가 들어왔다던데 이것도 우리는 엄청 럭키!!)

지인들은 무사히 한국행 비행기를 탔고

우리는 며칠뒤 바로 부모님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도중 이곳은 다시 큰 폭설이 내렸고 -_- 

천만다행으로 아무일 없었지만 어째 작년부터 10월 말에 계속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것이 심상치가 않는데.

에혀......

어쨌거나 이제는 정말 제너레이터를 장만해야 할 때가 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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