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bar (NYC) - American

발렌타인 데이 전날 전~혀 계획에 없었던 Craftbar에서의 저녁.
맨하탄에서 식사할 계획이 없던 중 흘러흘러 맨하탄에 들어오게 되었고, 우리가 사랑하는 Gramercy Tavern은 당연 사람들로 가득차 태번은 대기자 명단조차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근처의 크래프트바로 자리를 옮김.

다행히 예약을 안했는데도 자리가 있었고, 이곳 또한 유명한 Craft의 저렴 버전인 곳이라 은근 잘됐네...생각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비싼 버전인 Craft는 아직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Gramery Tavern의 쉐프였던 Tom Colicchio가 새롭게 차린 곳이다. 근데 Craftbar의 메뉴에 나온 쉐프 이름은 다른 사람이더군.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닭튀김.
미국집에서의 닭튀김이라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나오는 순간 한국의 닭집 냄새가 풍기는게 ㅋㅋ 새로울게 전혀 없는 너무도 친숙한 음식이었다. 그래서 조금 실망. ^^ 먹으면서 통닭무가 얼마나 그리웠던지. 대신 닭과 함께 나온 피클 샐러리가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메인으로 해물 스튜.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Cioppino의 맛이 그리워서 혹시나...하고 주문했는데, 그것과는 다른 그냥 해산물 스튜. 스파이시하다고 했지만, 내 입맛에는 전혀 얼큰하지 않았고 대신 재료들은 신선했다.

아주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은 치즈 라비올리. (사진은 맛없게 나왔네. -.-)
단맛이 덜했음 더 싹싹 긁어먹었을텐데. :)

분위기 캐쥬얼하고, 서비스 만족스럽고. 다만 벽에 걸린 닭그림이 조금 거슬린다. ㅋㅋ
쉐프들은 왜 그리 닭들을 좋아하는지.

이왕 온거 디저트까지 먹자고 해서 가볍게 sorbet를 주문.
하나당 4불인데, 다른 음식양에 비해 솔베는 하나만 주문해도 될만큼 푸짐했다.

아무래도 Craft엘 가봐야 할듯. -.-
유명 레스토랑들의 저렴 캐쥬얼 버젼은 괜찮긴 해도 그 명성에는 못미치는 듯 싶다. (Gramercy Tavern의 Tavern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