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에서 그리웠던(?) 것 중의 하나였던 Krispy Kreme.
몸에 안좋은걸 알면서도 크리스피 크림이란 단어만 들으면 거부할 수가 없다.
아침을 먹긴 했으나 여기까지 와서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아침 시간이라 끝도없이 만들어져나오는 글레이즈 도넛이지만
기다리는 줄 또한 만만치 않게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 더즌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앞에 10 더즌을 사가는 사람이 있어 눈이 휘둥그레~)
받자마자 한입 덥썩~ 츄릅~~ 솜사탕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맛 정말 그리웠다 ^^;;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을 향해 가는 길은 구름이 우중충하게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가을답게 노란 단풍이 든 나무도 볼 수 있었고 푸르렀던 들판은 누렇게 변해있었다.
한시간 30분여의 운전 끝에 Estes Park 에 도착했다.
노란 단풍의 Estes Park.
멀리 록키산의 만년설이 보인다.
비가 올거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조금 흐리기만 하지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에 도착.
우선 Beaver Meadows Visitor Center 에 들러 Ranger 와 얘기를 하다보니
도로 사정이 안좋아서 Trail Ridge Road 를 닫았다네 ㅜ.ㅜ 이런~
미국 국립공원 애뉴얼 패스인 America the Beautiful Pass 를 80불에 구입하고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오니 피크는 지난 듯했지만 노란 단풍이 가득하다.
Moraine Park.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만년설은 여전한데
푸른 들판이었던 곳은 이제 누렇게 말라버린 풀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황금들판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계절에 따라 달라진 록키산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에 잠시 멈췄던 곳에 내려보았다.
봄에 산에서 눈녹은 물이 내려오던 계곡의 물은 거의 말라버렸다.
콸콸 내려오던 물이었는데 가을이 된 지금은 졸졸 내려오는 수준.
겨울동안 다시 눈이 내리고 내년 봄이 되면 다시 힘찬 물살이 내려오겠지.
작년 봄에 찍었던 이곳에서 또다시 사진을 찍어본다.
이번엔 삼발이 대신 사진 찍어줄 사람들이 있어 좋았다 ^^;
Sprague Lake.
나무다리를 건너 호수가 옆으로 걷다보니 물의 범람이 있었는지 도로가 물에 많이 잠겨있었다.
기온도 많이 차고 바람도 많이 불어 무척이나 쌀쌀했던 날의 호수.
그래서 그런지 낚시하는 사람들도 없고 그저 고요하고 잔잔했다.
비가 올 예정이라던 것과 달리 구름이 걷히고 해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만족스러웠던 순간.
도로만 닫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차디찬 호수 바닥에는 예쁜 색깔의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있었다.
물속에 비친 하늘을 잠시 바라보다 다시 차에 올랐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록키산의 노란 단풍.
울긋불긋한 동부의 단풍과 다르게 이곳은 노란색으로만 이루어져있었다.
멀리 보이는 Long Peaks .
도로가 닫혀 더이상 갈 수 없는 Trail Ridge Road 의 마지막에서 눈덮힌 산을 찍다보니
함께 있던 일행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ㅜ.ㅜ 다들 추워서 차로 피신한 상황 ㅋㅋ
여러 높은 봉우리들이 있는 눈덮힌 록키산 밑으로는 침엽수림이 들어서있다.
그리고 사이사이 보이는 노란 단풍이 있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 듯하다.
무리지어 떠도는 Elk 들은 볼 수 없었지만 몇마리의 Cow Elk 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간단하게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을 돌아본뒤 다시 Estes Park 의 다운타운으로 내려왔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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