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도착해 잠시 차를 리조트 입구에 세워놓고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입구에 주차 안내해주는 직원이 없는 리조트도 오랜만이네.
작년에 빅 아일랜드에 왔을때 지나다니며 궁금했던 Royal Kona Resort.
Kailua-Kona 의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다.
체크인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새치기하는 한 가족과 모른척하는 호텔 직원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
휴양지에 와서 처음부터 컴플레인하기 싫어 그냥 있긴 했지만
편안해야 할 호텔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 좋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작년에도 왔을때도 새치기하는 인간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빅아일랜드에 오자마자 두번의 새치기를 겪는다. 한번은 렌탈카에서 또 한번은 호텔에서.
아...역시 불필요한 일들로 사람들한테 치이니 피곤해.
룸키를 받아 방으로 가는 길.
오래된 낡은 아파트를 보는 것 같아 침울해졌다. ㅋㅋ
로얄코나 리조트가 오래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2층의 방.
방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wet bar.
일회용 컵들과 하와이안 파라다이스 커피가 놓여있고
카운터탑 아래의 미니 냉장고에는 컴플리멘터리 물병 두개가 들어 있었다.
4박 5일 동안 잘 시간이 되면 한숨이 나오던 침대.
2007년 버몬트주의 킬링턴 스키장에 갔을 때 이후 최악의 침대였다.
누웠을때 내 발목이 매트리스 밖으로 나가면 어쩌자는건지.
침대 사이즈도 작고 쿠션은 말해봤자 손가락만 아프고 이불은 포근하긴 커녕 종이장 같고
정말 그지 같았다는 말 이외에는 다른 표현을 찾지를 못하겠다.
볼일 보다 문 열면 발을 찧을 정도로 좁은 욕실.
세면대에 있는 거울이 유일한 거울이었다.
정말 레노베이션이 시급해보이는 욕조.
오랜만에 돈값 못하는 전반적으로 다 마음에 안드는 숙소를 만났다 ㅎㅎ
그냥 작년에 갔던 곳을 다시 갈걸 그랬나 후회를 ^^;;
코코넛 라임향의 어메니티.
모든게 맘에 안들던 상황에서 그나마 위안을 준 발코니에서 보는 경치.
높은 층을 원했는데 2층이라 아쉽긴 했지만 바다와 다운타운이 보이는 방이었다.
발코니의 하이체어는 불편해서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대체 왜 이런 의자를 가져다 놓은건지 ㅡ.ㅡ
게다가 발코니가 옆방과 붙어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경치는 나름 좋았는데 주변 레스토랑들 때문에 밤에 무쟈게 시끄러운 점이 단점.
대체 이 리조트 좋은게 뭐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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