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로 돌아와서 다음날 비행기티켓을 변경하기로 했다.
원래는 오후 5시 비행기였는데 어두울때 움직이는게 싫고
카우아이를 볼만큼 봤다고 생각해서(하이킹을 안하니 가능함) 일찍 다음 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제 짐이나 싸야지.
비행기 시간을 변경한 뒤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리조트를 방황해본다.
잔잔한 바다가 아니라 괜시리 물 근처에 서있다가 온몸이 젖을까봐
결국 카우아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지 않았다.
걷다보니 리조트 단지 끝의 레스토랑들과 마주쳤다.
카우아이에서의 마지막 오후를 방에서 보내기 싫어 바닷가를 왔다 갔다 하는 중 ㅋㅋ
저녁은 리조트 내의 풀 사이드에 있는 Kukui's 에서.
카우아이에 도착했던 날 저녁을 먹은 곳이다.
처음 먹었던 저녁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온건데 평일 저녁은 bar만 오픈한다고 해서 당황했다.
바 메뉴는 한정되어 있고 햄버거와 샌드위치 위주라 썩 땡기진 않았지만
차를 끌고 리조트를 나가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대충 해결하기로 했다.
마지막이니 받은 쿠폰을 전부 써야해서 웰컴 샴페인과 마이타이 칵테일 다 주문함 ㅎㅎ
변화무쌍한 카우아이의 날씨.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마구 불어 꽤 깊숙한 곳에 앉아있다 생각했는데도 비가 들이친다.
칩은 눅눅하고 치즈가 식어서 나초 맛은 그냥 그랬다.
치킨 퀘사디아도 많이 아쉽고.
매번 오가며 마주치는 엘리베이터 앞의 자판기.
뭐가 있나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자세히 살펴보니 맨 아래에 사발면이 보인다.
이런거 볼때마다 너무 신기한데 당췌 가격은 왜 안써놓은건지.
우기라서 걱정했는데 머무는 동안 적당히 뜨겁고 적당히 비가 내리다 그쳐 정말 다행이었다.
한참을 발코니에 있었다.
이제는 진짜로 짐을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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