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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Maialino (NYC) - Italian

by fairyhee 2015. 7. 7.



이탈리안으로 아기돼지란 뜻의 Maialino 에서 식사.

Marta 와 마찬가지로 Danny Meyer 와 Chef Nick Anderer 의 합작품인 Maialino 는 Gramercy Park Hotel 에 있다.


기분좋게 집을 나섰다가 갑작스런 뉴스에 엄청 기분 꿀꿀하고 화가 났던 날이라 식욕도 그닥 안땡기고 ㅜ.ㅜ

아....Hagelin 이 캘리포니아로 가버렸다... 어흑 ㅠ.ㅠ




점심먹으러 간건데 토요일 브런치 시간이라 30분을 더 기다려야 점심 주문이 가능해서 그냥 브런치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아침 먹고 나왔구만 ㅡ.ㅡ




토스트한 brioche 브리오쉬 커다란 두쪽과 함께 나온 버터크림과 수제잼 두가지.

맛도 괜찮고 양도 푸짐하지만 특별한 아침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프렌치빵을 시켜버렸네 ^^;;)




로스티드포크에 달걀을 얹어 아루굴라와 함께 먹는 샌드위치.

나야 원래 돼지고기 냄새에 민감해서 살짝 나는 냄새조차 느껴져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함께 간 사람은 맛있다고 함. 




사이드로 주문한 이탈리안 베이컨 판체타 Pancetta.

판체타는 베이컨과 비슷하지만 훈제를 하지 않은 점이 베이컨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집에서 아침을 먹고 또 브런치를 먹으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음 ㅋㅋ

주문한 커피는 사발만한 잔만 가져다놓고 커다란 브리오쉬 한쪽을 다 먹을 때까지도 나오질 않아 황당.

서버에게 다시 말한뒤 빛의 속도로 가져나오는 걸 보니 잊어먹은 듯 싶었다. ㅡ.ㅡ


그래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만 먹고 끝내자니 아쉽기도 하고 대니메이어의 이름이 아른거려 ㅋㅋ

최소한 한번은 더 시도해보기로 했다.




올해는 독립기념일이 토요일이라 휴일이었던 금요일에 다시 찾은 아기돼지.

호텔에 있어 바는 항상 오픈 상태이고 다이닝룸이 오픈할때까지 바에서 시간을 보냈다.




구수하고 달큼했던 다크비어로 점심을 맞이하고.




시간이 되자 저번과는 반대편의 테이블에 자리를 앉았다.

금요일이라 브런치가 아닌 런치메뉴에서 뭘 먹을까 고르고.




빵과 EVOO.

진한 향이 가득한 올리브오일에는 후추를 뿌려 킥을 더하고.




에피타이저 중에 버팔로 모짜렐라와 프로슈또 Prosciutto 를 주문.

시작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점심메뉴에는 3코스의 프리픽스 ($35) 도 있었지만 그냥 원하는 음식을 골라 주문하기로 했다.




봉골레 스파게티.

와인향도 좋고 부드러운 조갯살도 좋고 플레이버가 없는게 아쉬운 정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소스가 너무너무 짜고 느끼했으며 판체타까지 더해져 더욱 짰고 파스타는 알단테가 아닌 언더쿡.

차라리 오버쿡이 낫지 생파스타 씹히는 언더쿡은 정말 아닌데 ㅡ.ㅡ




디저트로 티라미수는 맛있었지만 막판엔 느끼함의 결정체가 되었다. ㅋㅋ

게다가 또 커피가 늦게 나오니 티라미수 앞에 놓고 제사 지낼판. ㅡ.ㅡ


티라미수는 잘라서 파우더만 뿌려나오면 되고 커피는 스팀을 올리는데 4-5분이 걸려 그렇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아니 그럼 커피나오는 속도에 맞춰 티라미수를 함께 가져나오면 될거 아니오....



엄청나게 좋은 리뷰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분간 Maialino 를 찾을 거 같지 않다.

Chef Anderer 와 우리가 맞지 않는건지 우리가 먹은 것만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서 김치볶음밥은 잘 만들더구만 ㅋㅋ)

너무도 짰던 음식들 때문인지 물은 하염없이 먹히고 속은 느끼해서 더부룩하고 병든 닭처럼 둘다 비실대기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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