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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NY) - American

by fairyhee 2011. 8. 10.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CIA).
CIA에 위치해있는 몇개의 레스토랑 중 American Bounty를 찾았다. 원래 프렌치레스토랑을 가고 싶었는데, 주말에는 American Bounty 하나만 오픈을 해서 할 수 없이...

CIA는 업스테잇 뉴욕에 위치하고 있는데, CIA는 미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요리사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이다. 정식 대학 학위를 주는 곳이라서 교육기간이 3년 이상이라고 한다.프랑스에 Le Cordon Bleu가 있다면 미국엔 CIA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세계 요리학교의 양대산맥이라 말할 수 있다.

CIA 내의 레스토랑들은 모든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을 남겨둔 학생들의 또다른 현장체험이라 할 수 있다. 레스토랑 내의 모든 일들이 student chef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일종의 인턴쉽인 셈인데..유명한 요리학교에서 배운 학생들의 솜씨가 어떨지 궁금하여 2시간여를 운전해 -.- 올라갔는데, 점심 한끼 먹기 정말 힘들어....ㅋㅋ 예약 필수이다. 안그럼 절대 못얻어 먹는다. -.- 우리도 거의 두달 전에 예약했을 정도이니.



어딘가 분위기 잡을때 꼭 술 찾는 사람 땜시 -.- 주문한 맥주.
처음 먹어본 맥주였는데, 와...정말 맛있었다. 스파클링 애플 사이다 맛. 도수도 5도 밖에 안되니 가벼워서 좋고 저칼로리라 좋고. ^^ 만드는 곳도 우리가 애플피킹하러 가는 동네에 있고(
http://www.wvwinery.com/).



Menu 앞에는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대충 보니 CIA는 생긴지 60년이 되는 거 같고, 이 레스토랑은 20년이 조금 넘었다.



Salad Sampler.
메뉴에 나와있는 세가지의 샐러드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디쉬.



Soup Sampler.
메뉴의 세가지 숲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디쉬.



오픈 키친이라 내부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저 안쪽에서는 chef들이 요리하느라 바쁘고, 사진에 보이는 chef는 계속 디저트만 만드는 걸 보니 pastry chef 같았다.



극소수의 몇명을 제외하고는 여기서 일하는 웨이터, 주방장 등등 모두가 다 이곳에서 공부한 student chef 들이다. 가슴에 금배지를 단 몇몇 사람만이 staff member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나머지는 전부 학생들이다. Chef가 웨이터 일까지 한다는 사실이 조금 흥미롭기도 했지만, 홀에서 서빙하며 사람들을 직접 대해봐야 주방에서 요리할 때 도움이 될거라는 사실이 맞는듯했다. 그래서 서빙하는 폼이 아주 어설프다. ㅋㅋ



드뎌 메인이 나왔다. 스캘럽과 클램.
소스의 맛이 참 좋앗다. 알맞게 익힌 스캘럽도 부드러웠고.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해캄이 덜되어 역시나 조개살과 함께 씹히는 이물질들....내가 조개, 홍합 요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데. (플래시 없이 찍어 사진들이 뿌옇네...-.-)



이건 내가 주문한 skirt steak.
솔직히 이건 실망스러웠다. 짜고 고기는 질겼으며 두터운 스테이크가 아님에도 불구 탄 곳이 보였다. 차라리 연어를 먹을 걸 그랬나....



디저트로 시킨 오렌지 봉봉(Orange Bon Bon).
맛은 좋은데...으...저 휩크림의 압박...거의 heart attack 수준이다. ㅋㅋ
오렌지 리퀴르와 고다이바 초컬릿 리커의 조화가 굿~!



바나나 브레드 푸딩.
맛은 좋은데, 데코레이션이 좀 허술하다. ㅋㅋ 아직 최고의 패이스트리 쉐프가 되시려면 멀었구만...^^


장장 2시간 반에 걸친 점심식사를 마쳤다.
학생들이 하는거라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다. 계산서에는 15% 팁이 포함되어 나오는데, 그 팁은 학생들 교육기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의무적인 것도 아니고, 혹여 더 놓고 싶다면 15% 이상의 금액은 그날 서빙한 학생에게 돌아간다고.

어설프고 다소 부족한 점도 있긴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음식값에 최고의 요리학교에서 식사해 보는 경험도 나쁘진 않을 듯. 물론 식사만 하러 2시간 운전해서 가라고는 못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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