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Panama Canal Cruise 를 위해 Emerald Princess 에 승선 중이다.
솔직히 파나마 운하 때문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첫번째 초이스는 아니었을 배이다.
보통 비교적 규모가 크고 새로 나온 배를 선택하지만
예전 알라스카 크루즈 때와 마찬가지로 배가 아닌 여정(itinerary)을 봐야 하고
파나마 운하의 경우 지나갈 수 있는 배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옛날의 77000 GT 의 Sun Princess 가 아닌 게 다행인가.
갱웨이를 지나 5층의 피아자에 들어서니
스테이트룸을 청소 중이라 오후 1시나 되어야 방에 갈 수 있다는 방송이 나온다.
15층 뷔페를 가지 않고 5층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빈자리가 있었던게 용할 정도였다.
으....작은(?) 배를 탔다는게 이제서야 실감나네.
우리의 스테이트룸 Caribe (Deck 10) C626 는 배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메달리언을 소지한 채로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도어락이 풀린다.
러기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배 떠나기 전에는 오겠지 모.
271 sq ft 으로 8평 정도 되는 공간이다.
마침 우리 방을 담당하고 있는 캐빈 스튜어드 Ricky 를 마주쳐
머무는 동안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나누었고 리키는 정말로 잘해주었다.
욕실은 항상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
액상 핸드솝과 로션도 기억하는 그대로이다.
라이프자켓과 클라젯 그리고 금고.
냉장고 위쪽에는 미리 주문했던 물병들이 놓여있었다. (더 주문할 예정)
음료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서 병물을 필요할때마다 사서 마시기로 했다.
데스크에 놓인 배의 소식을 담은 크루즈 패터와 예약한 익스커션 티켓.
(패터의 배는 내년에 새로 나올 Star Princess 이다)
프린세스 앱을 통해 배의 대부분 일정을 볼 수 있긴 해도
여전히 아날로그 크루즈 패터가 있어 반갑다.
이번 방은 발코니가 다른 방들보다 넓었다.
위층의 방보다 발코니가 넓어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책을 읽고 잠을 자기도 했으며 비올때 멍때리고 파나마 운하를 바라보기도 했던 발코니.
우리 발코니에서 아래층의 발코니 모습이 고스란히 내려다 보인다.
캐빈과 발코니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는데
새벽에 발코니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발견하고 허걱~하기도.
우린 발코니에서 꺼지지 않은 담배로 시작된 화재에 무척 민감하기에 ㅜ.ㅜ 당연히 신고했다.
불타는 크루즈 두번 겪고 싶은 마음 절대 없다.
Port Side 포트 사이드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Port Everglades.
이번 여정은 포트 사이드가 좋을지 스타보드 사이드가 좋을지 궁금하다.
배의 뒤쪽으로 보이는 Port Everglades.
대여섯척의 크루즈배가 정박하고 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그다지 변한게 없는
포트 에버글레이즈에서 배(특히 프린세스)를 탈 때면 항상 익숙한 모습들이다.
이제 출항하기만을 기다린다.
이번에 처음으로 Muster Station에 모이지 않는 흥미로운 Emergency Drill 을 경험했다.
프린세스 앱이나 방의 티비를 통해 이머전시 드릴 동영상을 보고
3시 전에 머스터 스테이션을 방문해 메달리언으로 체크인을 하면 이머전시 드릴 참여가 완료된다.
정해진 시각에 모든 승객이 정해진 공간에 모일 필요가 없어져 편리해진 대신에
모든 승객들이 두가지(동영상, 체크인)를 완료할때까지 배가 떠날 수 없다.
Emerald Princess (2007)
Class & Type : Crown-class Cruise ship
Tonnage : 113561 Gross Tonnage
Length : 951 ft (290 m)
Beam : 118 ft (36 m)
Speed : 21.5 knots (39.8 km/h ; 24.7 mph)
Capacity : 3115 passengers (crew 1200)
Maiden Voyage : 11 April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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