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Oahu - 싸가지 서버 테이블에 또 앉으라고?
오아후에서 마우이로 이동하는 날.
호노룰루 공항에서 하와이안 에어라인을 타고 마우이로 갈 예정이다.
오전 비행기인데다 오아후 출근길 교통체증이 너무도 심해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하고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간 Shor buffet.
늘 있던 동양인 호스트 두명 대신 백인 호스트가 새로 보이더군.
줄서서 기다리며 관찰해보니
백인 호스트는 헬로우, 하와유 로 시작하며 사람을 맞아준다.
자리 준비하면서 얼굴 들고 눈맞춰가며 한두마디씩 건네던데 (이게 아주 기본적인 정상이지)
이에 반해 동양인 호스트는 눈은 자신이 보고있는 리스트에 고정된채
한마디 인사말도 없이 하우매니? 팔로우 미 이러더군.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나 싶더니
오 마이 갓
그 싸.가.지. 웨이트리스 리타 의 테이블로 안내하는 거다.
내가 총 맞았냐.
똑같은 일 두번 당하게. 게다가 달라졌다 해도 그 인간한테 다시는 서브 안받는다.
근처도 가기 전에 테이블 바꿔 달라니까 매니저한테 말하란다.
그럼 당신은 대체 왜 호스트 포지션에 있는데? 자리 지정은 호스트 일 아닌가?
다행히 그날 매니저가 홀에 나와 있었다.
우릴 또 그 테이블에 앉게 할거냐니까 절대 아니라며
오늘은 잘 할테니 기대하란다 -_-
새로운 자리에 앉고 나니 서버가 온다.
커피와 물을 주문하고 나서 음식을 들고 돌아오니
아주 따끈한 커피가 기다리고 있다.
음식맛은 어떠냐 더 필요한거 없냐 자리는 불편하지 않냐
우리 테이블에만 서버가 한 5명은 되는거 같다.
게다가 거짓말 좀 보태 1분마다 와서 물어보고 체크하고 간다.
최소한의 기본이라도 하랬지 누가 스토킹 하랬냐
오히려 밥을 먹을 수가 없다. -_-
결.국. 레스토랑 고객들한테 어떻게 행동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모든 서버들이 알고 있는데 손님 봐가면서 서비스한거였구나.
체크아웃 하고 차를 찾아 호노룰루 공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