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Paris, France
'11 Paris - L'Alsace
fairyhee
2011. 9. 2. 05:25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어딜 들어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 까페 L'Alsace가 눈에 들어왔다.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너구리 소굴보다 더 심한 곳이 노천 까페인지라 실내 맑은 공기 속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파리를 다니면서 시도때도없이 피워대는 담배연기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담배청정(?) 지역인 뉴욕 뉴저지에 살던 사람들이 파리와서 고생 좀 했다고 할까 ㅋㅋ 카지노 조차도 금연구역에 흡연공간을 따로 설치하게 만든 뉴저지를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우릴 너무 곱게 키우는거 아닌지 완전 주 정부 덕분에 스포일된듯)
점심시간이 지난지라 까페 내부는 한산했다.
영어 메뉴 줄까? 하며 환하게 웃어보이던 웨이터에게서 영어 메뉴를 받아들고 뭘 먹을까 고민.
마지막 수업을 공부하던 때 들어본 알사스 지방. 고로 독일의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겠지. 그래서 소세지, 감자, 양파 사우어크라우트 등등이 들어간 음식인 Choucroute garnie (sauerkraut and sausage)을 주문했다.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온갖 종류의 고기가 나오자 전혀 입맛이 땡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이던 현석은 맛을 보기 시작하면서 완전 팬이 되어 버렸다. ㅋㅋ 양도 푸짐했거니와 전혀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의 소세지들은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와 너무 잘 어울렸던 것. 평소 시큼한 맛 때문에 사우어크라우트를 좋아하지 않던 나조차도 맛있게 잘 먹었다.
덕분에 뒷전으로 밀려버린 이날의 스페셜이었던 씨베스. 값도 더 비싸고.
맛은 괜찮았지만 소세지와 양배추절임에 압도당했다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