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Atlantis (2) 공항에서 호텔까지
모처럼 한가하게 출발한 여행이었다.
새벽부터 설칠 필요없이 적당하게 일어나 여유있게 정리 후 공항으로 나섰다. 우리를 바하마의 Nassau까지 데려다 줄 비행기는 Jetblue. 은근히 비행기에서 즐기는 스낵을 고대했는데, 넛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어 스낵 종류가 1/3로 줄어 버렸다. -.- 그래도 구름 위에서 즐기는 비행. 양떼구름이 뭉게뭉게....
2시간 30여분의 비행끝에 바하마에 도착. 입국 심사를 마친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탔다. Costco.com에서 주문을 하면 transportation이 제공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27불. 택시는 냄새나는 낡은 봉고라는데, 이 버스는 그다지 나쁘진 않다.
우리 짐 놓고 갈까봐 계속 주시하는 중 ^^;;
짐도 간단하게, 가방 하나에 모든걸 넣었다. 물이 비싸단 말에 10리터의 물을 넣었더니, heavy라는 빨간 딱지가 붙었다. ㅋㅋ
바하마는 다른 섬나라들처럼 차들이 왼쪽으로 다닌다. 예전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그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근데 운전자 좌석은 왼쪽, 오른쪽 지맘대로이다.
드디어 Paradise Island의 Atlantis에 도착.
우리가 묵을 곳은 Royal tower이다. 로얄타워 입구에 위치한 페가수스 동상들이 역동적이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우리가 추운 곳을 떠나왔음을 느끼게 한다. 다행히 습하진 않았다.
얼른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룸으로~~
오호...침대 시트가 하얀색이네.
호텔의 하얀시트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알록달록하지 않은 순수한 하얀색은 그만큼 청결에 자신이 있단 소리이기 때문에. 적당히 넓은 공간. 우리의 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바로 테라스로 나가보니..
제법 좋은 전망이다.
층에 따라서도 값이 천차만별인 이곳. 그래서 특별히 뷰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뷰가 있는 방이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올해 새로 지은 the Cove이고 멀리 비치와 바다가 보인다.
또 다른 쪽으로는 항구가 보인다.
로얄캐러비안, NCL, 카니발 등등의 크루즈쉽이 정박해있다.
원래 4층이었을 룸을 조금 올려달라해서 6층으로 받았는데, 4층에 머물렀음 아무것도 안보였을 거란 생각을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
방 한쪽에는 커피메이커가 있고.
욕실의 모습.
이곳의 가격에 비해 별 특별하진 않다. 아니, 오히려 기대치에 훨씬 못미친다고 해야 할까. 살짝 금이 가있는 세면대와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지는 샤워꼭지. 게다가 처음 30분 정도 계속되는 녹물. -.- (front desk에 전활 했더니, 계속 틀어놓으란 소리밖에 안한다)
보통 좋은 호텔은 비누, 샴푸, 린스 등등도 좋던데, 여기도 그럴까????
글쎄...란 의구심이 들었다. ㅋㅋ
마지막 날 스파를 받을 생각에 예약을 하러 전화를 돌렸다.
저녁 5시였는데, 문 닫는다고 내일 다시 연락하란다. -.- 제길...무슨 서비스가 이래??
그래서 레스토랑 예약이나 할까 하고 전활했더니, 역시나 closed.
아니, 여기 리조트 맞아??? 세상에 저녁 6시에 문닫는 예약센터가 어딨담.
살짝 열이 받아주시는데.....결국 스파는 생략하기로 했다. 예약만 하는데 그정도면 거기 서비스 안봐도 훤하기에. 에라...돈 굳고 잘됐네. 모...
점심도 제대로 못먹어서 배고프다.
얼른 저녁이나 먹으러 나가자. 두꺼운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을 나섰다.
자....Vacation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