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NY] Musical 'Wicked'

fairyhee 2011. 8. 12. 02:13

드디어 보고야 말았다.
기다렸건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 티켓 가격. Gershwin Theatre에서 
2006년 9월에 시도했던 행운의 티켓 추첨에 떨어진 이후 3년만에 결국 제값 다 주고 Wicked를 보게 된거지.

다행히 좋은 자리의 티켓을 두달 전에 구입할 수 있었고, 브로드웨이에 스트릿 파킹도 할 수 있었고 치폴레에서 맛있는 브리또도 먹을 수 있었고, 이제 남은건 대체 어떤 뮤지컬이기에 이렇게 몇년째 티켓 구입하기가 힘드냐는걸 아는 일뿐.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극장 내부에서는 사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살짝 몇컷만 찍고 카메라를 집어 넣었다. Oz의 지도. 가운데 에메랄드 씨티가 보이고.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공연이 시작되면 눈에 빨간 불이 켜지며 연기를 내뿜는 드래곤의 모습.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무대 왼쪽의 모습.
오케스트라 E열의 중앙이라 자리가 넘넘 좋았다. 이런 자리가 우리에게 왔단 건 그래도 약간은 Wicked의 열기가 식었단 소리겠지. 

Gershwin Theater는 다른 극장들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선 무시무시한 줄을 서야 했으며, 나가는 입구도 한곳밖에 없어 화재라도 나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


줄거리를 어느 정도 알고 보는게 좋다길래 인터켓에서 시놉시스를 뽑아 읽으려고 했으나....
무슨 시놉시스가 두장이나 되는지 너무 길어서 귀찮아 포기. 어차피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이전의 얘기이니 뭐 그리 복잡할까 생각에 뮤지컬 보면서 스토리는 알기로 했다. 모르고 봐도 뭐 별 무리 없더구만.

많이 웃고 기분좋게 나올 수 있었던 Wicked였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얘기 뿐만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에서 숨겨진 얘기까지 나오더군. 영화 본지가 하도 오래된지라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기도 했었고. 집에 오자마자 Glinda가 부른 'Popular'를 구입해 춤추며 따라부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ㅋㅋ 뭐 화려함이라든지 웅장함, 감동 면에서야 '오페라의 유령' 따라갈 자가 없긴 해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2009.10.02 pos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