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의 작은 화단
아침에 테라스엘 가보니 어제와 또다른 많은 변화가 있었다.
2월말 costco에서 사다놓고 얼어죽을까봐 실내에서 히터 틀어주며 애지중지했던 berry가 드디어 꽃망울이 터졌다. Rasberry인지 blackberry인지는 잘 모르겠고 ^^;; 줄줄이 올라오고 있는 꽃대를 보면 흐뭇~
집주변의 커다란 널서리 체인 Metropolitan Exchange에서 구입한 Leaf Lettuce들이 이만큼 자랐고. 한국의 상추와 다르게 생겼다. 이곳에서는 한국 상추처럼 야들야들한 상추가 없어서 쌈싸먹을때 주로 leaf lettuce를 사용. 흔히 샌드위치에 넣어먹는 그 레터스.
호기심에 구입한 딸기 모종에서 줄줄이 꽃이 피고 딸기가 열린다. 어서 따먹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대체 언제 빨간색으로 변할런지...쩝...
우연히 들른 H-mart(한아름)에서 구입한 깻잎모종.
깻잎이 너무 비싸서 키워 먹어볼 생각으로 구입한건데, 생각보다 너무 잘 자란다. 다만, 모종이 이미 커버린 상태여서 뿌리가 상할까봐 제대로 분리를 못해줬더니 쑥쑥 자라는 깻잎들한테 조금 미안~ 함께 산 쑥갓도 너무너무 잘 자라서 대체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깻잎을 키울때 벌레가 많이 먹는다던데, 미국벌레는 깻잎 냄새를 싫어해서인지 ㅋㅋ 벌레도 안먹고 정말 키우기 쉬운 식물인듯.
날이 따뜻해진 다음에야 씨를 뿌려본 할로피뇨(멕시칸 고추).
세상이 좋아졌지. ㅋㅋ 모종을 모판과 분리시킬 필요없이 바로 모판 통째로 옮겨심으면 되도록 자연분해성분으로 모판이 만들어져있다. 얘들아...언제 싹 티울거니???
집앞의 벚꽃도 이젠 전부 잎으로 바뀌었고, 보이는 나무마다 새싹들이 돋아나 있다.
따뜻한 봄이 와 좋긴 한데, 바야흐로 알러지의 계절이 돌아왔단거다. -.- 그 증거로 며칠 전부터 코 훌쩍~ 에취의 연발.....
시원한 물에 띄워먹거나 아이스크림에 장식하면 딱인 민트.
역시 음식의 가니쉬로 좋은 파슬리.
너무 쑥쑥 자라나서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자란지 오래되면 말려있던 파슬리의 잎이 펴지면서 꼭 클로버처럼 된다.
향이 너무나도 독특한 실란트로(고수).
멕시칸 살사나 그외 멕시칸 음식에 빠지지 않는 재료.
테라스의 녹색은 사람의 기분을 한층 UP~ 시켜준다.
집안에 있는 화초라고는 달랑 행운목 하나인데, 좀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나 할까.
텃밭이 없으니 테라스에서 화분에다 소꿉장난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현석왈~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가면 매일 땅만 파고 지낼거 같다고...ㅋㅋ 내가 두더지냐???
2007.05.04 pos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