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NY] '06 두번째 애플피킹
fairyhee
2011. 8. 11. 04:11
2006.10.10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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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날 넓디넓은 사과밭이 우리를 부르기에 저번 apple picking에 이어 두번째로 애플피킹을 떠나다.
가을단풍도 계획을 해야겠기에 북쪽으로 올라가며 주변의 단풍들도 살펴보고. 아직은 때가 아닌듯하다. 일주나 이주일 정도 뒤면 피크가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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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갔을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이날 딸 수 있는 사과는 Empire(엠파이어)와 Red Delicious(레드딜리셔스). 그외에도 이미 익어버린 맥킨토시(Macintosh)와 조나골드(Jonagold), 코트랜드(Cortland), 그리닝(Greening) 등을 딸 수 있었다. 총 14가지 품종의 사과가 있다고 한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과밭.
넓은 사과밭이라 다행스럽게도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복잡해 보이진 않았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차가 갈 수 있다면 어디든 들어가 차를 댈 수 있기 때문에 앞바퀴로만 굴러가는 우리차는 평지에 주차를 해야 하지만, 4바퀴가 다 굴러가는 차들의 경우 아주 요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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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레드딜리셔스만 따보려구 했는데, 계속 걷다보니 조나골드도 나오고 엠파이어도 나오고 나중엔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너무 많은 사과나무들을 만나 정신이 없었다. 뭔지 모르면 하나 따서 껍질을 까서 먹어보구선 뭔지 알게 되고. ㅋㅋ 잘익은 사과들이 많아 손만 대어도 뚝뚝 떨어질 정도. 특히나 레드딜리셔스의 경우, 미국에 와서 먹어본 사과 중에 꿀이 들은 사과는 첨 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내년부터는 맥킨토시를 따러 올게 아니라 조나골드하고 레드딜리셔스를 따러 와야 할거 같다.
이날 엄청 걸었던 듯 싶다. 게다가 오르막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나중엔 종아리가 아파서 아구구~ 최소 2마일(3.2km)은 걸은거 같은데..더구나 이번엔 사과들이 왜 이리 크던지..ㅋㅋ 봉지는 사과 무게에 못이겨 늘어나다 못해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차에서 너무 멀리 와버려 어디에 주차시켰는지 한참을 헤매야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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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장대가 필요한 거 같다. 그것도 바구니 달린 장대로.
높은 곳에 매달린 열매가 더욱 먹음직스러운데, 손이 닿질 않으니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종종 있다. 주변의 긴 나뭇가지로 따보기도 하고, 떨어진 사과로 매달린 사과를 겨냥해 보기도 하고. -.- 사과가 떨어질때 잘 잡지 않으면 그것 또한 멍이 들어 버릴 수밖에 없다.
엠파이어와 레드딜리셔스로 한봉지 가득 담고 나니, 또 왜 이 사과는 왜 보이는건지. 맛이 어떤지 먹어라도 봐야겠단 생각에 저런 만행을.....^^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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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흐뭇해하는 모습. ㅋㅋ
이날 사과 따면서 얼마나 많이 껍질까서 먹었던지 점심을 굶고도 한동안 배가 고프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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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을 나서면서 어느 집 앞의 단풍이 든 나무가 멋있길래.
가을이 가까이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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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사과. ㅋㅋ
좌측상부터 시계방향으로 조나골드, 코트랜드, 엠파이어, 그리닝, 맥킨토시, 레드딜리셔스(좌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