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NY] Broadway Musical 'the Lion King'
fairyhee
2011. 8. 11. 03:39
2006.09.30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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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the Lion King'(라이온킹)을 보다.
조만간 오픈하는 메리포핀스 때문에 뉴암스텔담 시어터에서 Minskoff Theatre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뉴암스텔담 시어터는 디즈니에서 라이온킹을 공연하기 위해 새로 리모델링 한 극장이라 거기서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겠지.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는 뮤지컬이라 일찌감치 티켓을 예약하지 않으면 보기가 힘들다. 또한 할인티켓은 아직 나오지 않고있고. 우리도 한달 전쯤 티켓을 구입했는데, 유태인 휴일 전날이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쥬이시 할러데이 전날과 당일날 브로드웨이 티켓을 구하기가 쉽다. ^^; 참고로 맨하탄 교통 상황도 이런 날들은 상대적으로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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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근처 메리어트 마퀴어스 호텔을 어슬렁거리다 일찌감치 극장에 도착.
간만에 찍은 셀프가 성공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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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작 30분 전부터 입장가능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뒤쪽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사자머리가 보이는데, 극 중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자머리이다. ^^ 공연 중간에 배우들이 여러개의 조각들을 들고 나오는데, 그게 합쳐지면 저 모양이 만들어진다. 앗.....이거 스포일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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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브로드웨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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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전 홀의 모습.
이 곳에서 칵테일이나 음료, 그외 스낵을 파는데, 특이한 점은 공연장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단 점이였다. 일반적으로 음료나 스낵을 허용하지 않는데, 아마도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또한, 값이 비싸지 않단거였다. 물론 마켓 가격보다야 조금 비쌌지만, 이런 곳에서 파는 것 치고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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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극장 안에 들어왔다.
우리 좌석은 앞에서 세번째. 즉, 무대와 아주아주 가까운 위치. 게다가 통로쪽에 앉았는데,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 사진에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뮤지컬이 시작하면 뒤쪽에서 동물분장을 한 배우들이 우리가 앉은 통로쪽으로 지나가 저 계단을 통해 무대로 올라간다.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뮤지컬 도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여기까지. ^^;
뮤지컬 줄거리는 애니매이션 라이온 킹과 똑같고 구성도 거의 같다. 특히나, Opening은 장관이다. 정말정말 멋있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다. 사람이 어떻게 동물의 연기를 할까 너무도 궁금했었는데, 직접 보고 나니 그 궁금증이 다 풀렸다. 그 아이디어하며, 보고 있으면 정말 사바나의 동물들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사자의 머리를 배우 머리 위에 얹어 움직이게 한다거나 치타를 연기하던 배우는 정말 놀랄 정도였다.
또한 보면서 느낀(?) 점은, 브로드웨이 흑인 배우들은 전부 여기에 와 있구나...하는...^^;
그만큼 백인이나 아시안 배우 찾기가 힘들다. 간혹 보이는 남미계열 배우 정도.
오프닝이 너무 훌륭해서인지, 그 다음부터는 별 감흥이 없다. 중간에 어린 심바가 물소떼에 쫓기는 장면 정도가 멋있었고, 대화하는 부분에서는 좀 지루한 감이 있다고 할까. 몇몇 장면을 빼놓고는 아주 평범한 수준이었던 듯 싶다. 스토리보다는 동물들의 세계를 표현하는 연출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
But! 아이들은 너무너무 좋아할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