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food] 김밥과 말많은 시금치
fairyhee
2011. 8. 11. 03:38
2006.09.30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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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김밥이 마구마구 땡길때가 있다.
그럴때면 낙지대학(헉..이걸 아직 안올렸네)에서 to go해서 먹곤 하는데, 한줄에 5불씩 하니 먹을때마다 아...이 간단(?)한걸 사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김밥은 전혀 간단한게 아니지만 ^^ 재료만 다 있음 간단하다. ㅋㅋ
일주일 전부터 다이콘 무우 사다가 단무지 만들고, costco에서 시금치 큰 봉지로 하나 사다 놓고 이제 고기만 사면 돼....하던게 결국 고기를 사지 못해 스팸으로 대체.
시금치 큰 봉지 전부 다 데쳐서 반은 냉동시키고 나머지 반으로 김밥을 말았다.
두줄은 스팸을 넣고 두줄은 치즈김밥으로. 밥도 현미밥으로 했더니, 확실히 쌀밥으로 할때보다 밥들이 따로 놀아 김하고 붙이느라 조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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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아놓은 김밥을 볼때면 아...김밥만큼은 제법 마는거 같다.. ㅋㅋ
엄마한테 배운 달걀말이도 해볼까 했는데, 그건 쬐금 귀찮아서 패스~ ^^
이렇게 어느날 저녁 맛있게 먹고 났더니, 헥~ 다음날 cnn에 시금치 먹고 죽은 사람이 있단 거였다. 그것도 봉지에 들어파는 시금치에서. -.- 첨에 대장균이라길래 에이...이콜라이 정도면 끓이면 다 죽는데...했는데 알고 보니 이거이 E. Coli O157이었단 사실. -.- 에이..그래도 우린 시금치 끓는 물에 데쳤으니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어째 찜찜한 것이....
차라리 전날 먹고 끝냈으면 좋았을걸, 뉴스를 들은 그날도 남은 김밥거리로 김밥을 말아놓았으니, 식탁 앞에서 이걸 먹어 말어....라는 고민을 둘이서 한것이다. 결국 에라...전날도 먹었는데, 아직까지 이상없으니 멀쩡하겠지..라 자위하며 먹긴 했지만.
모..아직까지 살아있으니 우리 시금치는 별 문제 없었지만, ^^ 마켓에 가면 시금치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시금치 봉지에 넣어 파는 회사 잘못 때문에 괜히 애꿎은 시금치 농가만 망하는거지 모. 덩달아 우리도 김밥 사먹는 걸 중지한 상태.
정부에서 발표가 날 때까지 시금치 먹는 걸 자제해야 할 듯하다. 아울러 샐러드 믹스도 못먹을거 같고. 그럼, 김밥도 덩달아 못먹네. -.- 시금치 안들어 간 김밥 무슨 맛으로 먹으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