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25

'25 ICN to JFK (서울에서 뉴욕으로)

fairyhee 2025. 5. 31. 00:41

출국하는 날이 마침 5월 4일이었다.

May the 4th be with you ㅋㅋㅋ

 

점심으로 엄마의 유부초밥을 먹고 집에서 더 밍기적거리다 나오고 싶었지만

연휴라서 공항가는 길과 공항이 복잡하다길래 오후 2시경에 집을 나섰다.

 

 

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려는데 일행인데도 나만 모닝캄이라 체크인 자체를 따로 하게 되었다.

모닝캄 회원 아닌 사람은 아예 직원이 모닝캄 카운터 입구에서부터 막아버린다.

(짐 들어주러 들어오는 것도 안된다고 직원이 대신 러기지를 들어주었다 ㅎㅎ)

보딩 존도 달라서 (난 1 넌 2) 탑승도 따로 해야하고 ㅋㅋ

 

 

 

데킬라와 맥주 놓고 눈은 왜 감은겨??

 

롱위켄드라 공항이용객이 많아 복잡하니 라운지 이용 못할 수도 있다는 메세지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후엔 공항이 예상보다 바쁘지 않아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었다.

 

 

맥주와 와인은 셀프이고 칵테일을 포함한 하드리커는 직원에게 받을 수 있었다.

한달만에 라면도 먹어보고 ㅋㅋ

 

음식보다는 디저트가 맛있었다. 커피도 맘에 들었고.

저녁때가 되며 새로운 음식이 나왔길래 먹어봤는데 그나마 튀김이 먹을만했다.

왜 다들 라운지 음식에 열광(?)하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라운지에 쉬러 오는게 아니라 뷔페에 먹으러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식구들에게 메세지와 전화를 한 뒤 탑승게이트로 향했다.

아빠는 텍스트 답장이 바로바로 오는데 엄마는 함흥차사이다.

 

 

이번엔 딜레이가 없어 다행이었다.

 

 

딜레이는 없었으나 캐리온 가방들이 많아서 오버헤드 빈에 짐을 올리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자기 짐의 위치가 달라졌다는 이유로

중국여자승객이 중국어로 승무원한테 성질을 내며 막무가내로 난동을 피워 너무 시끄러웠다.

10분이 넘는 시간의 발악으로 내가 미쳐버릴것 같은 상황에

결국 인내심을 잃은 다른 승객들의 성화가 오히려 반가울 지경이었다.

승무원한데는 온갖 지랄 다 떨더니 승객들이 뭐라 하니까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보는 모습이 같잖고

미국비행기였으면 기내난동으로 진작에 쫓겨났을텐데 승무원들이 안쓰러웠다.

 

 

일련의 소동이 가라앉은 뒤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고 있다.

 

 

같이 비행기 타니 좋네 ^^

 

 

비행기는 제 시각에 이륙했다.

 

 

비행시간이 13시간 5분이라니 너무 반갑다.

대신 이륙하자마자 난기류가 너무 심했다.

 

 

음료가 쏟아질 정도로 심한 난기류 때문에 식사가 늦게 나왔다.

맨 뒷자리인 관계로 첫번째 기내식은 가장 처음에 받을 수 있는데

처음 접해보는 메뉴인 제육문어덮밥이었다.

맛이 괜찮았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매웠다 ^^;; 

 

 

중간에 간식으로 콘도그(핫도그)가 나왔는데 비몽사몽간에 몇입 먹고 다시 불편한 잠자리로.

옆에서 챙겨줘서 먹을 수 있었지 혼자였으면 간식 나온 줄도 모르고 계속 자고 있었겠지.

 

 

첫번째 식사를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는 반면 두번째 식사는 마지막 순번이라

죽을 고르고 싶었는데 다 떨어져서 스크램블에그를 받게 되었다.

흰죽이 인기가 많네 ㅎㅎ

 

 

비행 내내 흔들림이 장난 아니게 심했다.

비행기 타본 아후로 역대 최고라고 느꼈고 비행기가 부서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

얼마나 심하게 흔들렸는지 13시간 넘게 앉아있었는데

손목에 찬 Fitbit 의 스텝수가 만보 가까이 되었고 칼로리도 1700을 소모했다니 ㅎㅎ

 

 

어느덧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긴 비행이 끝나고 있다.

 

 

비행기는 무사히 JFK 공항에 착륙했다.

 

 

맨 뒷자리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내릴때가 되니 아까의 그 승객이 또 시끄럽다. 어휴..

 

 

비가 내리는 뉴욕.

맨 끝자리라 비행기에서 거의 맨 마지막에 내렸는데

글로벌 엔트리로 입국심사를 하니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짐을 찾고보니 러기지 하나가 제대로 굴러가질 않아 보니 바퀴가 망가져 있었다. 잉....

대한항공에 클레임 걸었더니 표면상으로 부서진게 안보이는 경우에는 안받아준다나!! 헐....

 

 

에어트랜을 타고 롱텀 파킹장으로 이동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롱텀 파킹값 너무 비싸다 ㅡ.ㅡ)

 

 

집에 돌아오니 은방울꽃이 활짝 펴있고 은은한 은방울꽃의 향기가 느껴졌다.

 

 

서울에서 이것저것 가져온게 많지만 그중에 가장 예쁨받고 있는 시계 ㅋㅋ

시간 확인하려고 보다가 작은 잎사귀 초침이 움직이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참 바라보고 있게 된다.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안사온게 정말 다행이야 ㅎㅎ

비록 해외카드를 받지 않아서 오빠카드찬스를 써야했지만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