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25

'25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꽃게

fairyhee 2025. 5. 28. 23:59

너무 오랜만에 와본 노량진 수산시장.

생각해보면 현대식(?)으로 바뀐 이후에는 처음 찾는 것 같다.

 

 

꽃게철이라 꽃게 사러 왔다.

어릴적 엄마 따라 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한 꽃게로 몰래 바꿔치는 상인을 경험한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그런 일들이 생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찾은 수산시장의 정돈된 모습이 인상 깊었다.

 

 

미국에서는 자주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씨애틀의 Pike Place Market 이후로 해산물 가득한 시장은 오랜만인듯.

 

 

4월이니 살아있는 꽃게로, 알이 가득찬 암꽃게로 고른다.

대형 사이즈로 먹고 싶었는데 그건 찜해서 먹고 찌개는 적당한 사이즈로 가져가라는 상인의 말에 쭈그러듬 ㅋㅋ

하긴 올드베이시즈닝 뿌려서 쪄먹으면 정말 맛있을거 같긴 하다.

요즘 메릴랜드 블루크랩 먹은지 한참 오래되어서 메릴랜드 한번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양한 종류의 횟감들 중 연어가 눈에 들어왔다.

잉....King Salmon 먹고 싶은데 가격이 후덜덜해져서 못 먹고 있다.

 

 

집에 돌아와서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꽃게를 손질해서 매운탕을 끓였다.

집게가 한쪽이 잘려있어서 기억 속의 게 손질보다 안전(?)해 보였으나

옆에서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다칠까봐 항상 조마조마하다.

 

오랜만에 알도 꽉 차있고 살도 가득해서 정말 맛있는 꽃게매운탕을 먹을 수 있었다.

산 게맛을 아는 사람은 냉동 꽃게 별로 안좋아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