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Panama Cruise (Day 5) - Curacao 투어하기
Emerald Princess Itinerary (12 Days Panama Canal Partial Transit New Locks) Port Everglades, FL - At Sea - At Sea -Aruba - Curacao - At Sea - Cartagena, Colombia - Panama Canal/Colon, Panama - Limon, Costa Rica - At Sea - Ocho Rios, Jamaica - At Sea - Port Everglades, FL |
투어 가이드를 따라 버스에 오른다.
National Park, Museum & Scenic Country Drive 로 3시간 반이 걸리는 투어를 택했고
우리 두고 배 떠나면 안되니까 ^^; 크루즈 측에서 제공하는 익스커션으로 예약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버스에 오르는 시간만 한참이 걸린다.
무르긴 이미 늦었지 ^^;;
(투어 48시간 전에 취소해야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
버스는 출발해서 St. Anna Bay 의 Queen Emma Bridge 를 지나간다.
수도 빌렘스타트의 Punda 와 Otrobanda 지역을 연결하는
1888년에 지어진 Pontoon Bridge, Floating Bridge (부교)이며
로컬에서는 "Swinging Old Lady" 라 부른다고 한다.
(Wikipedia 에서 퍼옴)
건너편의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무척 예쁜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
차 안에서 찍었더니 필터링을 한 듯 티가 안나서 위키피디아에서 퍼왔다.
배가 지나갈때마다 열렸는데 하루에 30번 정도 열리기도 해서
부교가 연결하고 있는 Punda 와 Otrobanda 지역을 건너가야 하는 사람들은
지각을 하면 다리가 오픈해 건널 수 없어서 늦었다는 핑계를 대곤 했다고 한다.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네덜랜드인들이 Queen Juliana Bridge 를 건설했고
그 뒤로 Queen Emma Bridge (부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한다.
도심에서 나와 한참을 달려 도착한 Old Labor House & Museum.
쿠라샤오의 노예시절의 삶이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대략 130년 전에 지어진 전통 하우스.
아프리카에서 쿠라샤오로 이주하게된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 |
![]() |
전문 가이드의 설명으로 그 시절의 생활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 |
![]() |
선인장을 다듬어 빻으면 찐득찐득 슬라임같이 되는 것도 보여주고.
![]() |
![]() |
우물에서 양동이에 담은 물을 머리에 이고 걷는 법부터
세계 공용인 빨래판을 사용하며 부르는 노래까지 은연 중에 빠져들었던거 같다.
마지막 사진은 선인장으로 벽을 세운 화장실.
꼭 봐야할 필요는 없지만 이왕 본거라면 나쁘지 않았다는.
버스는 쿠라샤오의 북서쪽의 National Park 에 도착했다.
커다란 과일 사진이 있는 사인이 보이길래 다들 먹는건가싶어 다가갔더니
독이 있으니 만지지도 먹지도 말고 나무 밑에 서는 것도 금지라는 글을 읽고 다들 어이가 없어 웃었다.
죽지는 않겠지만 죽을만큼 아파서 힘들다고.
근데 이 나무 밑에 서서 가이드 설명 들었는데?? ㅎㅎ
Boka Tabla 를 보러 가는 길.
가이드의 설명 후 각자 주변을 돌아본 뒤 버스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그나마 제일 젊은 우리를 다들 따라오시니 부담스러웠다 ㅋㅋ
파도에 의해 부서지고 깎여서 형성된 쿠라샤오의 해안선.
바다쪽으로 나온 전망대에서 파도치는 걸 보고 있자니 꽤나 무서웠다.
쿠라샤오에서 국립공원이 있는 지역만 비가 자주 내려서
이곳에 내리는 비를 받아 대부분의 식수가 제공된다고 한다.
도중에 카니발 크루즈배에서 투어를 하는 그룹과 마주쳤다.
프린세스 크루즈와 카니발 크루즈의 승객들의 연령대가 어후....웃음이 나왔다.
우린 배를 잘못 탄건가 ㅎㅎ
운동화가 아닌 샌달신고 뒤뚱거리며 돌길을 내려와 마주친 곳.
어느 섬엘 가도 쉽게(?) 마주치는 장면이라 별로 대단하진 않았지만
투어를 나왔으니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
![]() |
![]() |
투어하는 동안 구름이 잔뜩 낀 하늘 덕분에 많이 덥지 않았다.
오락가락 내리던 비도 차 안에 있을때만 와서 다행이었고.
대신 제대로된 자연조명(?)이 없으니 자연의 색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배로 돌아가며 잠시 들른 Knip Beach.
쿠라샤오에서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캐러비안 아일랜드에서 이 정도는 기본이니 응. 예쁘다...정도의 반응.
국립공원에서 사람들이 제시간에 모이질 않아 일정보다 늦어진 상황이라
사진 찍을 사람만 잽싸게 다녀오라는 가이드의 말에 우리 포함 몇명만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이 버스에서 '잽싸게'는 우리의 미들네임이지 ㅋㅋ
버스로 돌아오니 뒷자리의 할아버지가 찍은 사진을 보고 싶다길래 보여드림.
캐러비안 그 바다가 그 바다이지요 ^^
마지막 일정인 Scenic Country Drive (야생동물 볼 수 있음)를 해야 하는데
나무가 쓰러져 도로가 끊겨 돌아나와야 했다.
때문에 야생동물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제로가 되어 버리고
늦어진 일정이 더욱 늦어져 예정된 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늦게 배로 돌아가게 되었다.
투어시간이 초과되었지만 비는 틈없이 설명해준 가이드 덕분에
버스 안에서 지루하지 않았고 쿠라샤오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온 곳이라 투어를 하긴 했는데
솔직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긴 하다.
캐러비안의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다 비슷한 느낌이라
(물론 그들에게는 각자의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지만)
섬 한번 드라이브 한다고 생각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배에서 시간 보내도 별 상관없다.
가봤기 때문에 하는 헛소리일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