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II ICN to JFK (서울에서 뉴욕으로)
꼭 집에서 출발하고 나면 딜레이 됐다고 텍스트 오지 ㅡ.ㅡ
빛의 속도로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검색대 들어가기 전 벤치에서 한참을 빈둥거렸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서 면세품을 찾은 뒤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어왔더니
좁지도 않은 라운지가 사람들로 가득차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내 자리 하나쯤은 남아있을거야 ㅎㅎ
(JFK에서도 마지막 남은 자리 간신히 앉았는데 ^^;;)
자리잡고 라운지를 돌아보았다.
샐러드, 파스타, 샌드위치 등의 콜드푸드가 보이고
핫푸드 스테이션에도 몇가지 음식들이 보였다.
탑승 전에 뭘 먹고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다보니 구경만 하고 지나침.
대신 그냥 가기 아쉬워서 당근케잌과 녹차케잌 한조각 담아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뭔가를 계속 가져다먹는 사람들을 보니 그네들의 식성이 부럽더라는.
솔직히 난 물이 가득한 냉장고 하나만 있으면 만족하는데 ㅎㅎ
여러종류의 음료와 커피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라면까지.
누군가 함께 왔으면 참 좋아하며 여러번 이용했을 바도 있었다.
여기도 미국항공사 라운지 바처럼 팁을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혼자서 비행기를 탈때면 소지품에 신경이 쓰이다보니
아무래도 일행이 있을때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
한시간의 딜레이 끝에 탑승한 좌석은 프레스티지 마지막열인 10A로 창가쪽 자리였다.
그나저나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탑승 바로 전 랜덤검색에 당첨(?)이 되었다.
랜덤 확실하냐고 하니 랜덤 맞다며 전자기기를 확인하던데 앞으로 계속 이러는거 아냐??
좌석마다 물병이 놓여있고 이륙 후에야 아울렛 사용이 가능해서 충전기를 미리 꺼내놓았다.
아직 옆자리 10B의 승객이 도착하지 않았다.
어차피 쉴드를 올리고 나면 내릴때까지 얼굴도 모를 사이.
이렇게 쉴드를 올리면 옆좌석과 완전히 차단되어 독립된 공간이 완성된다.
창가 좌석이지만 좌석 앞의 통로로 이동하기에 방해받지도 방해하지도 않고 움직일 수 있다.
웰컴 샴페인.
좌석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패널.
이착륙 시에는 정해진 자세로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시간에는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한 좌석이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한시간의 딜레이 이유가 너무 일찍 도착할까봐라니 ㅎㅎ
예상 비행시간이 12시간 20분이라 딜레이 되어도 원래 도착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생겼다.
기내에서 더 초췌해지기 전에 한장.
내년에 또 봐용~
첫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프랑스 와인과 카프레제.
프로슈토 무화과 샐러드.
숲까지 나오니 메인 안먹어도 괜찮을 거 같았다.
탑승 전에 미리 주문해 놓은 미디움 스테이크.
와....진짜 기내에서 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이렇게 잘 한다고???
고기도 부드럽고 딱 알맞은 미디움으로 구워진 스테이크였다.
프로마쥬와 과일.
마지막으로 하겐다즈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식사를 마치고 정신없이 자고있는 중에
자다가 기내에 불이 들어오면 밥 준다는 얘기 ㅋㅋ
비몽사몽간에 깨어 받은 두번째 기내식.
일단 받고 사진 찍고 나니 내가 주문한 오믈렛이 아닌 스크렘블이었다.
사실 모양만 조금 다르지 재료는 거의 같아서 승무원이 말 안해줬으면 모를뻔 했다.
내가 주문했다는 오믈렛.
메론 빼고는 다 그저 그랬던 과일들.
두번째 식사를 마치고 뒹굴거리다보니 뉴욕이 내려다 보인다.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 나름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일찍 도착한 바람에 착륙해서 게이트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입국심사는 글로벌 엔트리로 하다보니 빛의 속도로 나오게 되었다.
역시나 러기지는 나의 속도에 한참 못미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문제였지만.
터미널은 여전히 공사 중이라 셔틀버스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하니 한심했지만
반가운 얼굴 마주했으니 되었다 ^^
비웠으니 채워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