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005 Las Vegas, Nevada

'05 Las Vegas (3) Bellagio의 먹거리 이야기

fairyhee 2011. 8. 10. 06:08



제목이 넘 거창한가? 벨라지오의 먹거리라......
솔직히 그렇게 대단한건 없다. 아니, 괜찮긴 한데 가격대비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다.

우선 벨라지오의 Buffet 얘기를 해볼까....라스베가스를 가면 어디가서 무엇을 먹어라...라는 이미 다녀온 이들의 말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벨라지오의 부페이다. 그래서 우리도 갔지. ^^;

우선 홀이 굉장이 넓다. 음식종류도 엄청 많고 깔끔하고 다 좋은데, 그 음식의 수준에 비해서는 값이 비싸단 느낌이 든다. 음식종류는 많지만 새롭거나 고급스런 느낌의 음식이 없다. 흔히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음식들로 가지수만 채워놓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다만, 동양인을 의식해서인지 롤과 같은 종류의 아시안 음식들이 종종 눈에 보였단 사실. 물론 느끼한 음식이 싫은 이들에게는 이런 롤이 반갑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롤만 가득 먹고싶은 마음은 없는데....그런 면에서는 파리스 부페가 훨씬 좋았단 생각. 또한, 디저트도 종류만 많았지, 입맛을 확~잡아당기는 그런게 없었다. 디저트는 뉴욕뉴욕이 최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벨라지오의 부페는 딱 한번 찾게 되었다. 하지만, 안해보면 서운하다고 한번쯤은 먹어볼 필요가 있을지도....어차피 음식은 취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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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질구레(?)한 호텔내의 레스토랑들. 카지노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레스토랑들과 분수쇼를 볼 수 있게 위치한 고급레스토랑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값이 세다는 느낌이 든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해 보면.....(반드시 좋은 곳만 소개해 줄거라는 착각은 금물~ ^^* )


Noodles.
한밤중에 벨라지오에 놀러갔다가 어쩐지 출출해서 뭔가 먹을만한게 있을까 찾아다니다 발견한 곳. 한번도 한식레스토랑에 들어가질 않아 때마침 뭔가 얼큰하거나 뜨끈한 국물이 땡기던 차에 이런 레스토랑이 보이는 거였다. 미국에서 제대로 된 우동집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건 알지만, 뭔가 하나 빠진 우동국물맛이라도 맛보고 싶었던 충동에.......

실내는 꽤 잘 꾸며놓았다. 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동양사람들이고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은 6인용 테이블 같던데, 둘이 앉아있으니 마치 안방에 앉아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컸다. 여기까지는 오케이~!



배가 고프면 먹지도 못할만큼 많이 시키는 나쁜 버릇 -.- 땜시 우선 에피타이저로 덴뿌라를 주문. 모...어차피 일식집의 파삭파삭한 튀김을 기대한건 아니니까. 기대도 안하면서 왜 주문하는지..쩝..가끔 나도 나를 모를 때가 있단 사실....




항상 음식점에 가면 내가 시키는 것과 중복되지 않게 하려구 그는 항상 다른걸 주문한다. 문제는 매번 그게 맛이 없단 사실 -.- 아마도 쌀국수 종류를 시켰던거 같은데....우웩~ 뭔 맛이 이렇다냐....그러길래 내가 시킨거 같이 시킬 것이지.....




이건 내가 주문한 우동. 그냥 평범한 일식우동이다. 요건 맛이 괜찮았다. 특히나 우동국물에 까다로운 내 입맛을 적절히 만족시켜 준. 하지만~~!!! 15$이나 한다. -.- 다른 우동들도 가격이 이렇기는 매 한가지. 넘 심한거 아닌가...달랑 우동 한그릇 주면서, 단무지, 짠지 아무것도 안주면서 어떻게 15불 씩이나 받을 수 있는지..게다가 택스하고 팁도 포함 안된 값인데.....

게다가 우리가 가장 열받았던 이유는 여기서 일하는 웨이터들의 태도에 있었다.
그닥 친절하지도 않았으며 먹고 있는데 체크를 가져다 놓다니. 차라리 먹자마자 체크를 받았으면 나았을텐데, 한참을 먹고 있는데 슬그머니 체크를 놓는 것이었다. 그것도 우리 테이블에만. 너무 열이 받았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그러지 않는데, 이 고급스런 벨라지오 내에서 이 무슨 만행인지...둘다 심통이 작용하여 ^^ 음식을 더 주문해서 귀찮게 해버릴까 하다가 맛도 없는데다가 값까지 비싸 더 시켜봤자 우리만 손해일거 같아 그만두긴 했는데.....조금 더 우리 심보를 건드렸다면 ㅎㅎ 어디 한번 해보자....였을거다.

벨라지오......멋스럽고 화려한 분위기가 좋지만, 전반적으로 값이 센게 흠이다. 음식값도 그렇고 호텔사용료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 값을 제대로 다 하지도 못하는 것 같아 더욱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그저 스쳐만 지나는 곳.

담에 다시 가면 날려버린 -.- 분수쇼 사진 때문에 다시 가긴 하겠지만, 모....그닥 정이 가는 곳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