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22 Nor'easter @ Home

fairyhee 2022. 2. 2. 03:45

 

일주일 전부터 토요일의 눈폭풍 예보가 있었고

금요일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을 지나 토요일 아침까지도 눈이 온다.

바람이 심해서 소복소복 쌓이는 눈이 아닌 마구 휘날리는 눈이다.

 

 

전날부터 눈이 내렸지만 아직 끝나려면 멀었으니 모처럼 집에 갇혀(?) 지내는 토요일이다.

 

 

가뜩이나 기온도 낮은데 바람까지 심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NYC 뉴욕시는 화씨로 영하 1도라 섭씨로는 영하 18도이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눈이 그쳤지만 여전히 바람이 세서 눈이 날리는 중.

꽁꽁 싸매고 눈을 치우기 위해 나왔다.

 

 

바람이 불어 어떤 곳은 쌓인 눈이 제설기 용량을 넘어 치우기가 힘들었다.

눈이 무겁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랄까.

 

 

제설기로 밀어놓고 바닥의 눈은 눈삽으로 치운다.

바람이 불어준 덕분에 지붕에는 눈이 별로 쌓이지 않았지만 얼굴을 마비시키는 매서운 바람이다.

 

 

제설차량이 언제쯤 지나가려나.

Rt 4와 17도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상황이라 로컬길까지 치워지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다.

도로 상태가 이 모양이면 나가기는 글렀네.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와서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뭉치질 않아서 눈사람도 못 만드는 눈이다.

 

 

덱에 쌓인 눈에 맥주를 박아뒀더니 브레인 프리즈를 유발시키는 맥주가 완성되었다.

 

 

섭씨 영하 12도 체감온도 섭씨 영하 21도의 매우 추운 겨울밤이다.

 

 

 

눈내린 다음날 아침, 덱에는 새들이 다녀간 자국이 남아있다.

 

 

밖에 나와보니 밤사이 제설작업을 했나보다.

하루종일 쨍쨍하게 해가 나서 도로의 눈을 녹여 말려줘야 할텐데.

 

 

눈 올때는 좋은데 치우고 녹을때 지저분한거 보면 너무 싫은데 안오면 또 섭섭하고 ㅎㅎ

 

 

제설차량이 지나갈때마다 드라이브웨이를 눈으로 막기 때문에 한꺼번에 치우려면 완전 개고생이다.

게다가 쌓인 눈이 얼어버리면 치우기 엄청 힘든데.

네이버야 이번에도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밤에 얼어붙은 눈 깨면서 치울거니?

 

 

인도에는 염화칼슘을 뿌렸다.

낮동안에 인도의 눈이 녹고 물이 증발되어 얼어붙지 않아야 할텐데.

 

 

눈 치울때 특히나 신경쓰는 현관은 뽀송뽀송.

 

 

당분간 울 미니 소금물 범벅의 희끄무레 꼬질꼬질한 상태로 다니게 생겼다 ㅎㅎ

그래도 드디어 집을 나왔으니 어디야 ^^

 

 

스트릿 파킹을 해놓은 차량들은 차를 둘러싸고 있는 눈을 치워야 나갈 수 있는데

가끔 눈에 파묻혀 나가기를 포기한 차량들도 겨울에 종종 보인다.

 

예전에 눈삽도 없어서 40불 주고 눈에 파묻힌 차를 빼냈던 기억이 있다. ㅎㅎ

그 이후로 무조건 지붕있는 주차장 있는 건물이 집 고르는 조건이었는데 벌써 20년이 된 일이네.

 

 

로컬도로와는 다르게 큰 도로는 말끔하게 눈이 치워져 있다.

 

 

쇼핑몰의 주차장 한편엔 밀어버린 눈이 가뜩 쌓여 산맥을 이루고 있다.

 

 

올 겨울은 얼마나 더 눈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