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삼식이와 함께 70 (September) Hurricane Ida
저녁으로 미트볼 파스타를 먹고 폭우를 뚫고 코스코에 다녀왔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붓는 비가 심상치않아 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대로 집으로 오지 않았으면 큰일날뻔 했던 날이었다.
비가 멎으면서 조금 나아진(?) 새벽 2시의 뉴욕/뉴저지의 도로.
자정에는 침수로 인해 도로의 색이 붉은 색을 넘어 핏빛을 나타낼 정도로 마비 상황이 심했다.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잔해가 뉴욕/뉴저지로 올라오면서
새 기류와 만나 엄청난 바람과 비를 쏟아부어 많은 피해를 입혔다.
포트리는 두세시간 동안 9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통해 쉴새없이 울려대던 alert 에 토네이도 워닝까지 떠서 정말 아찔했던 시간들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별 피해없이 지나갔지만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으니 마냥 속편할 수가 없었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더니 일어나고 나서 하루가 어질어질.
점심은 라면 저녁은 치폴레로 해결했다.
야채 넣고 인도카레를 했는데 치킨 넣은게 가장 맛있는 듯.
텃밭 깻잎, 고추. 샐러드 믹스. 양파, 마늘, 삼겹살.
덱에서 고기를 구우려다가 집안에서 브루스타 놓고 연기 폴폴 풍기며 ^^ 구워 먹었다.
아침 일찍 맨하탄에 나가 온라인으로 주문해놓은 Russ & Daughters 베에글샌드위치를 픽업했다.
픽업하는데 문도 안열어주고 밖에서 노크하면 직원이 문틈 사이로 주문확인한뒤
음식 든 봉투를 건내주고 다시 문을 닫아버린다. ㅋㅋ
펌퍼니클 베이글에 훈제연어와 토마토, 양파, 케이퍼 그리고 크림치즈까지 완벽한 아침.
아...브런치 먹던 시간들이 그립다.
색깔이 너무 예쁜 블루베리 오트밀크 스무디.
너무 많은 텃밭 호박에 비명을 지르는 요즘 ㅋㅋ 제일 만만한 비빔국수.
필렛미뇽(안심)으로 만든 꼬치. (미안하다 안심~!!)
살짝 마리네이드해서 숯불에 구웠더니 엄청 맛있었다.
비비고 치킨 만두.
순두부 찌개.
냉장고의 샐러드 믹스 넣고 무생채 비빔밥.
Labor Day 롱위켄드에 찾은 Seven Lakes.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가는 곳마다 물이 흘러넘치고 있다.
실내에서 키우다가 밖에 심은 오레가노는 매일 꽃을 피운다.
카모마일은 그라운드호그가 먹어버렸는데 ㅜ.ㅜ 오레가노는 다행히 입맛에 안 맞는가 보다.
꾸준히 매달려 냉장고를 터져나가게 했던 애호박도 이제는 끝물인 듯 싶다.
펜스 밖에 매달려서 금방 동물밥이 되나 싶었는데
무사히 수확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