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20 여름의 끝자락

fairyhee 2020. 9. 11. 23:31


여름의 끝을 알리는 노동절(Labor Day) 연휴에 다녀온 Historic Site.

처음 가본 곳인데 분위기가 맘에 들어 또 가고싶은 곳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다보니 드라이브만 하게 된다.

오랜만에 저지씨티에 다녀왔다.




크루즈배가 없는 크루즈 선착장을 바라보며 잠시 시간도 보냈다.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장의 좋은 자리는 새로온 차들로 금새 차곤 했다.





백야드는 여전히 동물의 왕국이지만 

펜스를 친 덕분에 텃밭은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




덱의 화분에서 키우는 깻잎은 깨끗하게 잘 자라고 있다.




호박은 양분을 준 만큼 팍팍 크고 있다.

올해는 부지런히 관리를 해줘서인지 

호박잎에 하얀 가루가 앉는 powdery mildew 가 9월 초가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Powdery mildew 는 초기에 잡지 않으면 호박잎 전체가 초토화되는 병충해이지만

이제는 텃밭 끝물이라 약치지 않고 그대로 두려고 한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인공수정을 해주려다가도 앵앵거리는 벌소리가 무서워 뒷걸음 치곤 한다.

날 믿고 기다리면 호박이 열릴 거라는 건지.




벌들이 다녀간 뒤 며칠 뒤면 예쁜 애호박이 매달린다.

보기만 해도 그저 흐뭇~




땅에서 자라고 있는 깻잎들은 저절로 싹이 나서 큰 애들이다.

허브밭이였는데 깻잎숲이 되어버렸다.

새똥묻은 잎, 벌레먹은 잎, 벌레붙은 잎, 못생긴 잎, 흙 많이 묻은 잎 등은 씻기 번거로우니 그냥 두고

오로지 깨끗하고 예쁜 잎으로만 골라서 따 먹는데도 양이 꽤 많다.




애호박과 그레이호박, 윈터 스쿼시 등쌀에 못이겨 못자라던 풋호박은 뒤늦게 하나 매달렸다.




백야드에 나갔을때 매달려있는 호박들을 볼때면 기분이 좋다.




수정이 됐을까 안됐을까.




윈터 스쿼시도 잘 여물고 있는 듯.

처음 키워보는거라 언제 수확을 해야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꾸준히 열리는 그릭페퍼.

고추를 딸 때마다 부지런히 피클을 만들어 놓고 있다.

올해는 풋고추를 못먹었다는 점이 아쉽다.




최고로 키우기 쉬운 작물인 케일.




부추에도 꽃이 피었다.


여름이 끝나가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