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봄날은 간다 @ HOME
자택근무한지 한달이 다되어 간다.
전화미팅은 많지만 화상미팅은 없어서 하루종일 부시시한 상태에 편안한 복장으로 일하는 중.
(사진 좀 찍자고 했더니 후드 뒤집어 써버림 ㅋㅋ)
대부분의 시간을 이어폰을 끼고 전화 중이라 좀 편하라고
헤드셋+ 마이크로 바꾸고 나니 마치 전화상담하는 줄.
(샤워한 뒷태도 한장 찍어줌)
미국은 이제사 마스크 착용하란다.
한달 전에 주문한 마스크가 얼마전 도착했는데 못미더워서 리턴 요청해서 풀 리펀드를 받았다.
(KF94 가 made in China 라니)
참으로 우울한 날들인데 내 기분과 상관없이 봄이 오고 있다.
따뜻한 날씨로 일찍 Vinca Minor 가 피었다.
빗방울이 맺힌 모습도 찍어보고.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현관문만 열고 찍기도 했다.
호기심에 시작한 고추씨앗에서 싹이 트더니 집에서 감당못할 사이즈로 커버렸다.
매일 햇빛, 물, 양분이 충분한 곳에서 자라다 땅으로 옮겨주면 잘 자랄지 걱정이다.
내가 알던 호리호리한 우리집 부추는 어딜 가고 굵어진건지.
텃밭을 시작해야 하는데 모종사러 가기 싫어서 씨앗을 주문했는데 언제 오려나...
활짝 핀 꽃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는 꽃들을 많이 감상하지 못해 아쉽다.
화창하던 주말 집을 나섰다.
오래 볼 수 없는 cherry blossom 을 한번 더 감상해 주고.
9W 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하늘이 맑다.
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냐? 물론 좋지만 내리지 못하고 차에 갖혀있는 모습이 서글프다.
팔리세이드 파크웨이의 파란 하늘과 흰구름, 노란 개나리.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드니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은 더욱 선명해진다.
푸르게 변해가는 자연이 반가우면서도 일찍 따뜻해진 까닭에 알러지도 일찍 찾아왔다.
뉴저지는 셀프주유가 없어서 뉴욕에서 셀프주유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느끼는 봄날이었다.
날씨도 좋으니 모처럼의 셀카.
아쉬우니 한장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