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가드닝
별 신경쓰지 않아도 쑥쑥 크는 부추.
옮겨심은 부추에서 꽃대가 올라오는데 보라색 꽃이 피려는 걸 보니 차이브가 따라왔나보다 ^^
보라색의 차이브 꽃은 식용이지만 우린 관상용으로.
그나저나 부추를 옮기면서 차이브랑 쪽파가 따라온거 같다 ㅋㅋ 뭐 별 상관은 없지만.
나를 슬프게 하는 고추들 ㅜ.ㅜ
올해는 모종부터 비실하니 불안했었는데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았다.
가느다랗게 키만 크는 고추들을 보며 햇빛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풋호박은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고.
여느때보다 자라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지지대를 세워줄만큼 튼튼하게 자라는 듯하니 안심.
홈디포에서 모종을 구입해 심은 토마토는 무난히 크고 있다.
그래도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라서 결국 내년부터는 다시 Union Square Market 에서 구입해야 할듯.
(그러고보면 홈디포에서 구입한 모종으로 재미를 본 적이 거의 없는듯)
포커스가 나간 가지꽃.
물과 햇빛이 무지 중요한 예민하고 까탈스런 가지님이시라
안좋은 날씨에 자리를 제대로 잡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살아남아 꽃을 피웠다. 야호~
이제 수정만 되면 가지가 매달릴텐데 벌님이 안보이신다 ㅜ.ㅜ
텃밭의 채소들이 요상한 날씨 속에 고군분투하는동안 Daylily 는 무럭무럭 자라 꽃대가 올라왔다.
드디어 노란꽃을 피운 Daylily.
라벤더도 보라색 꽃을 피우고 진한 라벤더향을 내뿜고 있다.
Union Square 에서 라벤터 모종을 더 사왔으니 추가로 심어줄 예정이다.
걱정했던 텃밭의 채소들은 최근의 무더위와 한번씩 쏟아지는 비 덕분에 자리를 잡은 듯하다.
텃밭 공간을 새롭게 만들고 나니 휑~해보이지만 걸어다닐 공간이 많아져 관리하긴 더 쉬워졌다.
처음에 비실한 상태로 자리잡은 풋고추들은 여전히 가늘고 길게 자라고 있지만
죽지 않고 하얀 꽃도 피우고 고추도 매달렸으니 그저 고맙다. ㅋㅋ
방울토마토가 매달렸고.
초기에 수꽃들만 주구장창 열리던게 다반사였던 호박이 올해는 암꽃들이 먼저 피고있다.
수꽃들이 없으니 아까운 호박들이 수정이 되지 못해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져버리는 안타까운 상황 ㅠ.ㅠ
꾸준히 잘 자라는건 깻잎과 부추 뿐.
실내에서 베이즐을 키우고 있지만
좀더 욕심(?)을 내어 텃밭에도 씨를 뿌렸더니 앙증맞은 베이즐 잎이 올라오고 있다.
내가 뿌린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을 기다리고 보는게 가드닝의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맛본지 억만년은 된듯한 블루베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피고 블루베리가 열렸다.
블루베리 맛을 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텃밭 안으로 옮겨줘야 할듯.
거의 10년을 함께했던 론 모어가 드디어 사망하셨다.
비슷한 시기에 구입했던 옆집의 론 모어도 맛이 간걸 보니 10년 정도가 수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