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019 Spain

'19 그라나다 Futbol Cafe 에서 아침식사 후 알함브라 궁전으로

fairyhee 2019. 5. 8. 23:33



그라나다에서의 유일한 full day 이고 아침부터 알함브라 투어가 있는 날이다.

밤새도록 노는 사람들의 소리에 푹 자질 못했다. 게다가 시차까지 겹쳐 새벽 3시에 눈이 떠지더니 피곤함에도 불구 다시 잠들 수가 없었다. 아...나답지 않아.


결국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

아무도 없는 고요한 길을 걷는가 싶었는데 

밤을 지새운 듯한 젊은이들이 쌀쌀한 새벽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골목 곳곳에 모여있었다.





역시나 호텔에서 추천해준 Futbol Cafe.

아침 일찍 오픈을 하기도 하고 츄러스로 유명한 집이기도 하다.

아침식사하러 온 사람은 우리 밖에 없고 전부 밤새 놀다가 츄러스 먹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체력들이 부럽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잡고 앉으니 잠시 후 음식을 가져다 준다.

커피 맛 좋고 즉석에서 짠 오렌지 쥬스 맛은 끝내주고 크라상은 그냥 빵이고 비록 베이컨과 스크램블은 부실해보이지만 다 합쳐서 10유로 정도니 참 괜찮은 가격이다. 빠릿빠릿한 직원들은 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츄러스와 핫초콜렛 흡입하느라 정신들이 없다.

우리도 궁금했지만 새벽부터 츄러스가 들어가는 체질이 아닌지라 나중에 다시 오기로 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오호~ 열기구가 하늘에 떠있네.




일요일이라 그런지 상당히 고요한 아침이다.

실제 레스토랑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아침은 다소 쌀쌀하지만 기온이 올라가 맑고 따뜻한 하루가 될 예정이라 투어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La Alhambra 알함브라 티켓 판매소 앞까지 올라왔다.

오는 길이 얼마나 좁고 가파르고 구불구불하던지 택시 뒤에  앉아 움찔움찔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전 9시 30분 우리의 투어가이드와 만나기로 되어 있다.

기다리는 동안 당일 티켓이 솔드아웃 되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약속된 시간에 정확하게(너무 정확해서 좀 일찍 오지 싶은) 나타난 가이드에게 이어폰을 받아 착용했다.

이제 오랫동안 기다려온 알함브라를 돌아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