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18 11월의 첫눈

fairyhee 2018. 11. 17. 03:42



비실이는 아니지만 다들 엉덩이 빵빵하게 몸무게를 늘리고 있는 계절.




11월의 이른 Nor'easter 가 찾아왔다.

전날 일기예보때만 해도 1-3인치 정도의 눈이 온 뒤 저녁때 비로 바뀔거라기에

이정도 오다가 비가 내리면 녹겠거니 하며 올겨울 첫눈을 즐길 수 있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함박눈은 계속되었고

1-3인치 올거라던 눈이 4-6인치로 늘어나면서 상황은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고




집안에서 보는 눈은 예쁘지만 바깥세상은 완전 엉망진창이었으니.




많은 눈이 내리지 않을거라는 예상때문에 전혀 폭설대비를 하지 않았던 뉴욕과 뉴저지는

제설차량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방비 상태였고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맨하탄의 Port Authority Bus Terminal 에서는 

몰려드는 승객을 감당못해 오후 5시에 문을 닫아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기껏해야 3-6인치 정도의 눈에 난리가 나다니 참...


이렇게 눈이 많이 올 줄 모르고 퇴근후 바에서 신나게 해피아워까지 즐기신 분께서는

뒤늦게 사태파악을 했으나 버스가 오지 않고 택시도 오질 않으니 집에 올 길이 막막.

설상가상으로 눈이 얼음으로 바뀌면서 

오지않는 버스를 얼음비를 맞으며 한시간 30분을 기다린 뒤에 버스에 겨우 오를수 있었다.

흠뻑 젖은 생쥐 상태로 완전 피난민 코스프레 하고 돌아왔지만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었다.





어휴....11월의 폭설이 왠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