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18 약간의 변화 (가드닝)

fairyhee 2018. 6. 13. 00:43


블루베리가 열렸다.

매년 블루베리가 열리지만 동물들에게 인기만점인 블루베리라 첫해 이후로 맛을 본 기억이 없다.

사슴, 그라운드호그, 칩멍크,청설모에 새들까지. 니들 먹으라고 둔 까치밥이 아닌데 ㅜ.ㅜ




그라운드 커버인 Creeping thyme 도 꽃을 피웠다.




라벤더는 꽃을 피우며 향기가 한층 깊어졌다.

바람불때마다 손으로 건드릴때마다 퍼지는 향기는 기분을 좋게 한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덱의 펜스에도 약간 변화를 줬다.

펜스의 키를 높이고 열고닫는게 좀더 수월하게 바꿨다. 청설모가 뚫고 들어간 것도 보수하고 ㅡ.ㅡ^




우선은 이 정도로 했지만 좀더 보수를 할 예정.




그리고 결국엔 버릇없는 청설모 한놈이 사고를 쳤다.

아침에 이상한 소리에 깨어 내려가보니 좀비스럽게 방충망을 갉아대던 놈을 발견.




이 일로 내가 빡 돌아버렸다 ㅡ.ㅡ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인줄 안다더니 귀엽다고 냅뒀더니 결국 이런 사태까지.




잘못없는 다른 청설모들한테는 안된 일이지만 이날부터 난 청설모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어딜가나 민폐와 진상이 있다지만 니들 중에도 그런 놈들이 있다는 걸 깜빡했지 모니.

니 발등 니가 찍은거고 니 복 니가 걷어찬거 알란가 보르겠다.


말썽을 일으킨 놈은 인정사정없이 응징했으나

내 그림자만 봐도 졸졸 쫓아다니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들 뿌리치느라 정말 슬프고 속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계획했던 펜스가 완성. 좀더 열고 닫기 쉽게 문을 달았다.

또한 쓰지않던 개스그릴은 옆동네의 경찰이 가져가도 되겠냐고 하길래 기꺼이 승낙해서 정리했다.

버릴 생각이었는데 누군가가 쓸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목수(?)의 솜씨. ㅋㅋ 뿌듯하다.

이제 토마토와 가지 잘 키워서 잡아먹는(?) 일만 남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