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day in NY, NJ, CT

'18 봄 가드닝

fairyhee 2018. 5. 10. 02:46



제목은 '봄 가드닝'인데 첫사진은 4월 초의 폭설로 시작.

들쭉날쭉했던 4월의 날씨는 폭설이 내렸던가 하면 쨍쨍하게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여름같기도 했다.




덱이 지 안방인양 아주 편안하게 여름같이 뜨거운 봄날을 보내던 다람쥐.




아무리 편하다지만 이건 뭐...완전 두툼한 양탄자같다. 




어떤 날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겨울동안 내린 폭설로 이미 초토화된 옆집은 강풍에 폭우까지 망가질 수 있는 백야드의 절정을 보여주는 중.

아직까지도 정리를 안한 탓에 우리쪽 텃밭으로넘어온 쓰러진 나무들을 보며 애꿎은 우리의 한숨만 늘어간다.

이게 정리가 되야 뭘 하지.




그러는 동안 앞쪽에는 봄이 왔다.

작년에 이상기온으로 꽃봉우리가 얼어버려 꽃을 보지 못했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활짝 핀 꽃들을 볼 수 있었다.




정신없던 탓에 벚꽃도 보러가지 못한 아쉬움을 집에 핀 꽃으로 달래는 중.




완전히 자리를 잡은 Vinca Minor.




빼곡히 피어난 보라색 꽃들이 예뻐 죽겠다.




심어놓기만 하고 특별히 해 준 것도 없는데 잘 자라니 더욱 예쁘다.




옆집은 작년에 있지도 않은 잔디를 새로 하겠다며 뒤집어 엎더니 아직도 그 상태 그대로이다.




라일락을 심었는데 내년쯤엔 꽃을 볼 수 있을까.

라일락 심고 폭설이 내려서 ㅡ.ㅡ 참 미안했었는데 무사히 자리를 잡아줘서 고맙네.




행잉 바스켓의 타임이 겨우내 죽지 않고 살아 파릇함을 보이고 있으니 이 또한 기쁘다.

다년생이니 땅에 옮겨심어줘야겠다.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은방울 꽃 lily of the valley.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결혼식부케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우리집에선 잡초수준으로 올라오는 꽃이다.




잎이 자라서 커지고나면 꽃대가 올라오면서 하얀종모양의 앙증맞은 꽃을 피운다.




작년에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길래 마구 뽑아버렸는데 (약간 후회 중)

다시 무성하게 올라오는 모습이 반갑다.




민트야 말할 것도 없이 잘 자라고 있고.




꽃잔디라 불리는 phlox도 다시 파릇해지더니 한가득 꽃을 피웠다.




역시 손많이 안가는 식물들이 최고다.




텃밭에 심으려고 모종을 사왔는데 옆집에서 언제 나무들 치워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