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Fall Foliage (Mohonk Preserve & Dressel Farm)
해마다 단풍철이면 꼭 가야만 할 것 같은 Mohonk Preserve 에 가는 길.
지난 주보다 단풍이 더 든 모습을 보니 10월 말이면 단풍 시즌이 끝날 듯하다.
Mohonk Preserve 에 들어서니 여름내내 푸르렀던 산과 들이 이젠 울긋불긋한 모습을 보인다.
햇빛을 받아 마치 황금빛 벌판처럼 보이는 옥수수밭.
단풍이 든 나무들이 아니었다면 파란 하늘과 따사한 햇살 덕에 여름으로 착각할 듯한 날씨였다.
단풍시즌에 오면 꼭 차를 세우는 곳.
Mohonk House (모홍크 산장)에 올라가도 좋겠지만 가을철엔 워낙 들어가기가 힘이 드니 아래에서 만족.
Thacher State Park 보다 이곳 단풍이 더 예쁘게 들은 듯.
왔으니 기념사진 ^^
삼발이 놓고 애물이로 찰칵~
해마다 이곳에서 가을에 사진찍고 싶었는데 막상 그것도 그리 쉽지 않아 아쉬울뿐.
Minnewaska state Park 로 올라가는 길에 들른 Mohonk Preserve Visitor Center.
이곳조차 만차라서 차 세우기가 불가능. ㅜ.ㅜ
단풍 시즌에 Lake Minnewaska 미네와스카 호수 가는 것도 만만찮은데 시작부터 이러니 일찌감치 포기.
미네와스카 호수에 가고 싶으면 아침 일찍 움직이는 수밖에.
11월 즈음에 오면 한가하기도 하고 바닥에 소복히 쌓인 단풍 밟는 재미가 쏠쏠하니 그때 다시 와야겠다.
음...오랜만에 CIA에서 점심 어때??
산을 내려오는 길에 찾은 펌킨밭.
예전에 눈이 내린 뒤 꽁꽁 언 땅에서 추위에 덜덜 떨며 펌킨 고르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올해 맘에 드는 펌킨을 못구해서 하나 건질까 싶어 들렀는데
우리가 감당하기엔 큰 펌킨들이라 보기만 하고 후퇴.
대신 이곳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었다. 이번엔 샌드위치니 담번엔 김밥?
펌킨밭 옆의 사과밭에는 황금빛으로 익은 골든 딜리셔스가 주렁주렁.
아....맛있겠다~ 또다시 애플피킹을 하고싶은 충동을 누르며 ^^
Mohonk Preserve 를 나와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마지막 목적지로 향한다.
New Paltz에 오면 종종 들르는 Dressel Farm 에 도착했다.
가을의 상징 펌킨과 스쿼시가 가득하고 뒤쪽으로 사과밭이 보인다.
Butternut Squash와 Acorn Squash.
독특한 모양의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약간은 징그러운 ^^ 스쿼시들.
내가 찾던 할로윈 펌킨.
앙증맞은 사이즈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사이즈까지 고를 수 있는 곳에서 한참을 고민하여 고르고.
어떤 것은 가시도 있어 손에 박히니 ㅡ.ㅡ 조심해서 골라야 한다.
맛있는 Honeycrip 허니크리슾 사과까지 한바구니 집어들었다.
다들 단풍 구경 가느라 그런건지 애플 피킹이 끝물이라 그런건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우리는 여유있어 좋았지만 ^^;
내년쯤엔 우리도 다른 농장으로 사과피킹을 가볼까 하는 생각.
달구지(?)까지 타고 가야하는 피킹은 나름 운치있기도 하지만 좀 귀찮기도 해서 고민 중.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애플사이더 도넛과 커피를 즐기고.
맛없는 보리차같은 커피조차도 나름 괜찮게 느껴지던 시간. 아~~좋구나~~
바쁘게 움직였던 오전과 달리 여유로움이 있었던 Dressels 에서의 예상치 못했던 힐링타임.
단풍구경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몇주만 지나면 삭막한 겨울풍경이 되겠지만 그전에 맘껏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