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 Ice Hockey (ECAC, NCAA & NHL)
매년 시즌이면 다니는 하키경기라 이젠 사진도 몇장 찍질 않는다.
그래도 Baker Rink에 자리잡은 기분좋은 두 선수의 사진에 카메라를 들고 찍게 만들고 ^^
에드먼튼, 산호세를 거쳐 밴쿠버에 있는 Fedun과 몬트리올의 Condon.
다치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Fedun과
Price의 부상이 긴 덕분(?)에 백업에서 주전으로 잘 뛰고 있어 대견한 Condon.
프린스턴은 올시즌 새 유니폼이 나왔다.
드디어 꼴찌에서 잠시 탈출하는가 싶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조금의 기대가 생겼다.
왜 하필 우리가 여행갔을때 예일과 브라운을 초토화시켰는지 서운할 따름 ^^;
나의 ECAC 페이보릿 두팀인 Yale 과 Princeton 의 경기가 있던 날.
예상대로 예일이 프린스턴을 잔인하게 초토화시키고 예일은 ECAC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린스턴 D man 인 Mr. Davis 은 예일과의 경기에서 Game Misconduct 을 받아 쫓겨나고
자동으로 다음날 브라운과의 경기 서스펜드.
우리 뒷자리가 Tommy 가족들의 자리라서 엄청 괄괄하고 짜증스러운 한 아줌마 때문에 귀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이날은 경기에 못나오는 Tommy 가 뒷자리에 앉아 조곤조곤 얘기를 해서 나름 좋았다는 ^^;
(계속 자기가 쫓겨난게 억울하다며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ㅋㅋ)
프린스턴은 '16 시즌이 시작되어야 다시 볼수 있을테고 (그땐 좀더 좋은 성적 내길~!!)
정규시즌 끝나고 이제 플레이오프 시즌 2주가 시작되었다.
Dartmouth vs Yale 의 플레이오프.
이번 시즌 예일 경기들을 보면서 어째 좀 불안정한 모습들에 불안했었는데 역시나 ㅡ.ㅡ
Lake Placid 에 가지 못하고 정규시즌 완료.
그래도 예일은 NCAA 순위 10위로 NCAA 지역 토너먼트에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Albany 의 Times Union Center 에서 토너먼트가 열렸기에 티켓을 구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러감.
Quinnipiac, Umass Lowell, Yale, RIT 의 네팀이 참가했는데
ECAC 챔피언쉽과는 달리 역시 NCAA 토너먼트라서 그런지 경기를 보러온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몇년전 피츠버그에서 열린 Frozen Four 에 가지 않았던 것이 천추의 한 ㅠ.ㅠ
제 1경기는 NCAA 랭킹은 엄청 안좋지만 아틀란틱 리그 1위로 참가한 RIT 와 NCAA 랭킹 1위의 퀴니피악과의 경기이다보니 경기결과는 안봐도 비디오.
생각보다 RIT 가 선전했지만 일단 무너지기 시작하니 속수무책. 응원하는 팀은 아니지만 안타까웠다.
또한 역시나 시즌 내내 퀴니피악 경기들을 보면서도 쟤네들이 저 실력으로 왜 1위일까 싶었던 생각은 여전.
제 2경기는 예일과 유매스 로웰.
오랜만에 보는 예일의 어웨이 저지. 항상 홈경기를 보러가다보니 블루 저지가 낯설다.
전통의 BC를 이기고 올라온 유매스와 뭔가 부실해 예전과 다른 예일과의 경기도 대략은 예측 가능.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 선전해주었고 오버타임까지 갔던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기였다.
다만 하키장 다니면서 처음으로 이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지무식무례한 재수없었던 뒷자리 사람들때문에 흥이 깨져버려서 마지막엔 예일을 응원하는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는.
10년을 하키경기를 보러다니면서 최근 몇년동안 기분나쁜 일들을 자주 겪다보니 예일링크에 가고 싶은 맘이 줄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까지 장거리 드라이브를 지속하게 될런지 생각해봐야 할 시간이 온것같다.
그나저나 예일의 골리 Alex Lyon은 주니어를 마치고 Flyers하고 계약을 했으니 내년엔 어쩌려나.
프린스턴이 좀더 잘해주면 좋으련만 ㅜ.ㅜ
예상(바램?)대로 Frozen Four 에 올라간 퀴니피악은 결승전에서 역시나 병맛 또라이짓을 다시 한번 했다.
2013년 피츠버그에서 NCAA 랭킹 꼴찌로 올라온 예일에게 4대 0으로 챔피언 자리를 헌납하더니
이번에도 North Dakota 에게 5대 1로 패하면서 다시한번 실속없는 바보임을 입증.
그리고 Rangers 는 시즌초에 예상했던대로 (아..왜 이리 예상이 잘 맞아떨어지는건지 ㅡ.ㅡ 기분이 안좋아)
Hagelin이 있는 Penguins 에게 마구 깨지면서 (펭귄팬들 미안. 내겐 시드의 펭귄이 아니라 해그의 펭귄임)
플레이오프 첫번째라운드에서 올 시즌을 마감하셨다. (속상하기도 하고 쌤통이다 싶기도 한 복잡한 감정)
게다가 은근히 기대했던 Panthers 마저 지다니 ㅠ.ㅠ 이게 더 안타깝다.
일단은 덜 재수탱이 시드와 더 재수탱이 오비와의 경기에서 덜 재수탱이를 응원해야겠고
타라센코냐 캐인이냐 ㅡ.ㅡ 고민이로소이다. (참 아깝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