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Black Raspberry & Blueberry Picking (복분자와 블루베리))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Raspberry 라즈베리 피킹.
업스테잇 뉴욕에 위치한 Samascott orchard 에서 (나중에 보니 유니언 스퀘어 마켓에 금요일에 나오는 곳이었고 뉴욕시티의 여러 레스토랑에 농작물을 대는 곳이기도 했다) 산딸기를 직접 따보기로 했다.
아주 끝내주게 사람 죽여주던 날씨였던 주말의 오후.
지도를 보고 찾아헤매었지만 빨간 라즈베리는 어디있는지 도통 찾을 수가 없었고
대신 마주친 Black Raspberry 밭은 사람도 별로 없고 익어가는 블랙 라즈베리만 잔뜩.
블랙 라즈베리는 라즈베리와 색깔만 다르고 생김새는 똑같고
흔히 마켓에서 볼 수 있는 블랙베리와는 생김새부터 완전 다르다.
아직 덜익은 블랙 라즈베리.
붉은 색이 검게 변하면서 블랙 라즈베리가 익고 잘 익은 열매는 손으로 살짝만 당겨도 쉽게 빠져나온다.
숨어있는 열매를 찾아 헤매다 발견한 블랙 라즈베리는 반갑기 그지 없지만
손을 내밀면 뾰족한 가시들이 확~ 긁어버려 ㅡ.ㅡ 상처가 나니 조심해야 한다.
다른 베리들은 파운드당 2불 정도하는데
마켓에서 보기 힘든 과일이라 그런지 블랙 라즈베리는 파운드당 5불이다.
블랙 라즈베리가 궁금해서 좀더 찾아보니 복분자이더라는 @.@
옴마....그런 줄 알았음 좀더 빡세게 따올걸~
집에서 럼 넣고 프로즌 블랙 라즈베리 마가리타를 만들어 먹음 ㅋㅋ
복분자주 빼고는 처음 본 복분자가 눈에 아른거려 ㅋㅋ 한주 뒤에 다시 찾은 농장.
너무도 뜨거웠던 일주일이 지나서인지 많이 남아있던 복분자들은 쪼글쪼글 건포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고 아까워라~
그래도 이번엔 좀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긴팔에 장갑까지 준비해서 복분자를 따니
가시에 상처나지 않고 저번보다 비교적 수훨하게 피킹을 한 느낌이랄까.
숨바꼭질해가며 따온 복분자들은 두고두고 먹을 생각에 씻어서 냉동시켜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블루베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글다글 매달린 블루베리들은 아직도 익어가는 중이라 아마도 1주 정도 후가 피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벌써 익어버린 아이들도 있어 잘 익은 큰 놈으로 골라 딸 수 있다.
작년에 블루베리 피킹에 재미를 들였던 터라 ㅋㅋ 포도알같은(거짓말좀 보태서) 블루베리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냥 먹어도 좋고 블루베리 잼도 만들고 파이, 머핀, 스무디, 샐러드 등등 무한대의 활용이 가능한 블루베리.
먼지밭에 뒹굴고 땀으로 목욕을 해도 직접 제철과일을 따는 재미에 매년 사서 고생을 하게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