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여름 가드닝
6월초가 되니 그라운드커버용으로 심었던 Creeping Thyme 이 꽃을 피웠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물안줘도 알아서 마구 번져주니 고맙기 그지없는데
요즘 길냥이들의 리터박스로 사용되는 듯해서 미치겠다.
리터박스(?) 사용 뒤에 지나갈때면 따끈따끈한 x 냄새가 폴폴나며 진동을 하니ㅡ.ㅡ
냥이들은 꽃밭이 리터박스라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냥이집사도 아니고 말야
결국 인터넷을 뒤져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냄새의 조합을 앞마당 전체에 스프레이로 뿌렸다.
그게 들었던지 아님 우리의 살기(?)가 느껴졌더니 좀 나아진듯.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지만 한번씩 쏟아지는 비 덕분에 물안주고도 쑥쑥 자라주는 행잉바스켓의 꽃들.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는 날들이 계속되는 중 어느덧 Black Eyed Susan 이 꽃을 피웠다.
놀라울정도로 번식력이 좋아 역시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예쁘기까지 하니 더욱 맘에 들고
신경 안써도 알아서 자라주는 식물들이 최고~ ^^
라벤더도 꽃을 피웠다.
지나갈때면 라벤더향이 물씬~
올해도 라벤더를 말려 포푸리를 만들어야하는데 아직까지 미적거리는 중.
게다가 범블비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며 꿀을 모으고 있어서 싹둑싹둑 꽃대를 잘라버리기도 미안하고.
시원한 민트의 향도 좋다.
여름내내 꽃을 피울 Day Lilies 데이릴리 에서도 꽃대가 올라왔다.
흐드러지게 필 수십송이의 노란 꽃들이 기대가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방문했다.
아기 그라운드 호그. 볼때는 꺄~~하고 귀여운데 하는 짓은 절대 이쁘지가 않으니.
이 넘 말고도 두마리가 더 텃밭 근처를 배회하고 있으니 우리 텃밭 잘 지켜야 할텐데....
씨앗에서 나온 오이는 Cucumber beetle 이 가만히 두질 않아 불쌍해죽겠다. 으잉...
Neem oil 님 오일을 희석해서 뿌리면 벌레들이 안온다길래 뿌렸는데 두고 봐야지.
오이 밑에는 뿌린 상추씨들이 전부 다 싹이 텄는지 완전 과포화상태.
파슬리와 베이즐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어 원없이 먹고 있다.
토마토에 꽃이 폈다.
훠이훠이 씨뿌린 깻잎도 잘 크고 있고.
속아줘야 하는데 맘아파서 뽑질 못하겠다. ㅋㅋ
Cucumber Beetle 의 또다른 피해자인 고추 ㅜ.ㅜ
아우...가뜩이나 올해 고추 성장이 더뎌 속상한데 벌레까지 득실거리니 어쩜 좋아.
역시나 neem oil 희석액을 뿌렸으니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랄뿐.
호박은 미친 듯이 자라고 있고.
자꾸 옆집으로 가출하려는 호박들 잡아오느라 바쁘다.
수꽃들이 잔뜩 피고
올해는 동시에 암꽃들도 많이 폈다.
문제는 범블비가 토마토에서 노느라고 바쁜 듯. ㅜ.ㅜ
제발 호박꽃에도 가줘~
이젠 Black Eyed Susan 도 많이 폈다.
활짝 핀 수잔의 꽃망울.
아직 꽃망울인 수잔은 하루이틀이면 활짝 피며 검은 눈동자에 노란 잎의 자태를 드러내겠지.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한 Day Lily.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