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ibbean Cruise/2014 NCL Breakaway

'14 Breakaway - Deck 15의 Garden Cafe 에서 아침을 시작 (Day 2)

fairyhee 2014. 12. 30. 00:22




배만 타면 한밤중에 바다 위의 달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남편의 작품.

며칠 전부터 또다시 불면증이 찾아와 -_- 잠을 못이룬 나는 잠자리까지 바뀐 탓에 여전히 잠 못이루며 고생중이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일어나 아침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15층의 부페로 가야 하는데 우리방은 엘리베이터와 가까워서 여러모로 편리했다.

또한 방 바로 옆의 계단으로 6,7,8층 가기에도 좋았다.




15층 Garden Cafe 들어가는 입구의 손씻는 곳.

들어가면서 핸드세니타이저로 손을 소독해서 집단질병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동참했다.




커피 패키지는 없지만 제법 괜찮은 커피를 제공해주던 커피머신.

커피머그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인 점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베이컨이 아주 맛있었다. ^^;


하지만 4천명이 넘는 승객들의 아침을 책임지기에는 역시나 부페공간이 부족했다.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고 어쩌다 빈 테이블이 있어도 크루들이 치워놓질 않아 앉을 수 없는 상태.


마침 두자리 테이블이 있길래 옆에 있던 크루에게 치워달랬더니

자기는 이렇게 복잡한 아침이 싫다느니 배에서 아침에 항상 사람들이 몰려드는게 싫다느니 하면서

온갖 불평불만을 우리에게 쏟아낸다. 헐~ 우리더러 어쩌라고~

아니 이 복잡한데서 자리 찾아줄 생각도 안하고 음료 서비스조차 안하면서 

오직 하는 일이라고는 치우는 것밖에 없는 웨이터들이 오히려 승객들한테 컴플레인을 해?? 

진짜 하소연하고 싶은건 우리인데.




승객들에게 해야할 서비스에는 관심없고 오직 돈버는 데만 관심있는 NCL 은 배의 곳곳에 와인 스테이션이 있다.  




그냥 쓰는 김에 Garden Cafe 포스팅은 여기 다하지 모.


한번은 바닥 청소하는데 지나갔더니 자기 청소하는데 밟았다고 아주 큰소리로 난리를 치기도 하고

치워놓은 자리에 앉으면 기껏 정리해놨는데 어지럽힌다는 뉘앙스를 주기도 하고

사람들이 일어날때 테이블이 삐뚤어지면 못마땅하단 눈빛으로 와서 되돌려놓는 것도 황당하고

좀 오래 앉아있으면 왜 여기서 시간을 보내냐는 듯한 분위기도 불편하고 아주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크루즈가 모델하우스도 아니고 

원래 크루즈에서의 일이란게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는건데

웨이터가 서비스를 하기 싫어 인상 찌푸리는 크루즈는 이 배가 처음이다.




출출해서 오후에 찾은 피자 스테이션.

즉석에서 피자를 주문받아 따끈따끈하게 구워주는 다른 배들이 그립다는.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이 음식을 접시에 담으려고 하는 순간에 음식을 빼버리는 엄청난 타이밍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디저트의 90%는 최악이라 덕분에 본의아니게 다이어트를 ㅡ.ㅡ

아이스크림은 대체 보관을 어찌 했던건지 먹었던 모든 아이스크림에서 얼음 조각이 나왔다.

밤 9시 30분에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갔더니

아이스크림 스쿱을 씻었기 때문에 못준다던 크루 말에 황당해 하던 사람도 있고.

모든 일들이 승객 위주가 아닌 자기들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




정말 찾아보기 힘든 쿠키들.

물어보니 밤 9시 30분에 간식으로 나온다고 하길래 기다려서 받은 쿠키 ㅋㅋ

오트밀 쿠키와 초코칩 쿠키가 있었는데 첫날 먹고 담날부터 찾지도 않았다. ㅡ.ㅡ

그리고 스콘이 있길래 @.@ 잼과 생크림까지 가져왔는데 오노~

어쩜 그리 맛이 없을 수가 있는지 정말 좌절이었다.

게다가 저 생크림 ㅠ.ㅠ 제발 진짜 크림 좀 쓰면 안되겠니.




운좋게 찍은 티백들 사진.

수면에 도움이 될까 싶어 카모밀 티를 찾았는데 매번 빈 통만 발견, 어찌된 일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채워놓으면 10분 만에 사람들 몇명이 왕창 집어 싹쓸이해가다시피 했던 것이었다.

그  싹쓸이해가던 사람들은 중국말을 하더라는 ㅡ.ㅡ



Garden Cafe 입구에는 식사시간마다 스탭들이 기타치고 춤추며 'wash wash' 란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이 꼭 손을 씻도록 권유하고 있었는데 

그런건 앞에 그냥 서서 말로 권유해도 되니 노래부르고 춤출 시간에 서비스나 좀 향상시켰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