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Alaska Cruise (Day 2) - Captain's Welcome Aboard Party & Champagne Waterfall
Golden Princess Itinerary (Alaska Inside Passage Roundtrip Seattle)
Seattle - At Sea - Juneau - Skagway - Glacier Bay (Scenic cruising) - Ketchikan - Victoria - Seattle
방에서 포멀나잇 준비를 마치고 (사실은 침대에서 밍기적거리다, 아 귀찮아 ㅡ.ㅡ)
피아자로 내려오니 그새 샴페인 글라스가 다 쌓여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데이지로 장식한 뒤 샴페인 폴이 완성되었나 싶더니
색소를 스포이드로 조금씩 잔마다 넣어 푸른 빛깔로 염색(?)을 하고 있다.
완성~
골든 프린세스라 금빛이 아닐까 상상했었는데 푸른빛의 샴페인 폴이 완성되겠구나.
오후에 사발로 마신 카푸치노가 과했던지 더이상 배도 안고프고.
알라스카 크루즈의 경우 캐쥬얼한 분위기라 포멀 나잇이 잘 안지켜진다는 리뷰들을 많이 봤었는데
드레스와 정장을 갖춰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시간이 되자 피아자에서 일어나 미리 사전답사(?)를 통해 찜해놓은 자리로 옮겼다.
샴페인 폭포가 진행되는 5층에서 한층 올라온 6층 Purser's Desk 가 있는 곳.
캡틴도 6층에서 나타나니 눈높이에도 딱 좋고 ㅋㅋ
물론 아래층에 앉아서 보면 편하고 좋지만
눈치없고 막무가내인 사람이 뒤늦게 자리를 비집고 나타나 앉아있는 내 앞에 떡하니 서서 버티면 정말 황당.
실제로 몇번 그런 경험을 한 뒤로는 아예 처음부터 방해받지 않을 곳에 자리를 잡았다.
7시가 되자 Maitre d'Hotel Neville Saldanha 가 폼잡고 옆에서 바람잡는 크루즈 디렉터.
드디어 Champagne Waterfall 이 시작되었다.
우리도 샴페인을 손에 들고 cheers~!
(보통 5층이 아니면 샴페인 서브 받기 쉽지 않은데 6층까지 와주니 고마울뿐 ㅎㅎ)
서있는 건 힘들지만 방해받지 않고 가리는 것도 없는 자리라 좋다.
반대로 일주일간의 크루즈 동영상을 촬영하는 Reflection 기사에게도 우리가 좋은 피사체가 된 것 같다. -_-
단상에 올라가 샴페인을 붓기 위해 줄서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이날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던 버지니아에서 온 주인공들. ^^
(할아버지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얘길 하셔서 우리도 들었어요 ^^;;)
Cruise Director Billy Hygate 가 배의 오피서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크루즈 오피서들은 아래층에.
캡틴은 위층에.
크루즈배에서만 40년 이상을 보낸 Captain Ronald Wilson 의 환영인사.
캡티 윌슨은 크루즈 동안 정말정말 필요한 경우 외에는 선내방송을 하지 않았다.
소식이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는데 오히려 배에서의 시간이 방해받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좋기도 했다.
Captain's Welcome Aboard Party 가 끝난뒤 다이닝룸에서 저녁을 먹었다.
다이닝룸에 돌아다니는 사진사에게서 각자의 사진도 찍었는데
포멀나잇에 둘이서 사진 한장 안찍고 넘어가는게 아쉬워 방에서 대충 카메라 높이 맞춰놓고 찍어봄.
이날 역시 몇개의 참석하고 싶은 이벤트들이 있었으나
밤 10시에 있는 관계로 일주일 후 돌아가야 하는 뉴욕타임을 흐트리고 싶지 않아 잠자리로.......